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 공동 연구논문이 란셋 디지털헬스 커버에 실렸다.(사진제공=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 공동 연구논문이 란셋 디지털헬스 커버에 실렸다.(사진제공=바디프랜드)

[뉴시안= 손진석 기자] 안마의자 생산업체 바디프랜드가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메디컬에이아이와 공동연구를 통해 심전도 빅데이터를 이용한 AI 분석을 통해 빈혈을 진단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연구를 담은 논문은 세계적 의학 학술지 ‘란셋 디지털 헬스(The Lancet Digital Health)’에 커버(표지)스토리로 게재됐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세종병원과 협업으로 진행한 이번 인공지능 연구를 통해 7만건 이상의 심전도 데이터와 나이‧성별 등의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높은 수준의 정확도로 빈혈 진단과 수치까지 파악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채혈 과정을 거치지 않고 데이터만으로 빈혈 진단 및 헤모글로빈 수치 변화를 알 수 있다는 뜻이다. 비대면 데이터 분석만으로 심전도로 알 수 있는 각종 심장 질환 외의 다른 질환까지 진단‧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해당 인공지능을 개발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인공지능 빅데이터 센터의 권준명 센터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생체신호 기반 인공지능 기술은 환자를 원격 모니터링 하는 핵심기술로 다양한 기기에 적용돼 한국이 언택트 진료를 통한 헬스케어 분야를 혁신의 선봉에 서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 1저자인 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의 조영훈 실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사지전극만을 이용한 6리드와 1리드 심전도를 통해서도 높은 수준으로 빈혈을 예측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며 “가슴에 붙이는 전흉부전극 없이 일상 가정에서 피를 뽑지 않고 빈혈 등을 진단하고 예측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에 생체 센서를 장착해 의료기기로 개발하는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센서로 모은 빅데이터를 이번 AI 분석과 연계하면 안마의자가 비대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력한 플랫폼 중의 하나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조영훈 실장은 “가까운 미래엔 암환자 및 만성 출혈 환자들이 가정에서 비대면 의료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빈혈 수치 등에 대한 보조 예측을 할 수 있어 위험한 상황이 오기 전 빠르게 병원 진료를 받게 되고 위험한 상황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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