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사진=롯데그룹)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사진=롯데그룹)

 

[뉴시안= 박재형 기자] 최근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롯데그룹은 지금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면서 “이 시점에서 후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드려야 한다고 판단해 지난해 말 신동빈 회장에게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황 부회장은 이날 오전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의 퇴진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황 부회장은 편지에서 “1995년 6조 원 남짓이었던 롯데그룹 매출이 현재 70조 원 이상으로 성장해 있다”면서 “이런 성장의 역사에 있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간 그룹에 몸담았던 선후배님들과 그룹 외부에서 도와주신 여러분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후계구도 분쟁과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문제, 2019년 한일 갈등,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그룹은 많은 영향을 받았고 받고 있으며 디지털 혁신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요구 등으로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면서 이에 따라 후진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해 말 이미 사임 의사를 표명했으며 경영환경에 맞춰 지금 퇴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지주는 이달 13일 이사회에서 황 대표이사 후임으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 황 부회장은 다음달 1일부터는 이사회 의장직만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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