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위력의 태풍 '바비'가 7일 오전 현재 서귀포 남서쪽 약 240㎞ 해상(32.0N, 124.7E)에서 시속 15㎞로 북북서진 하고 있다. (사진=기상청 날씨누리)
역대급 위력의 태풍 '바비'가 7일 오전 현재 서귀포 남서쪽 약 240㎞ 해상(32.0N, 124.7E)에서 시속 15㎞로 북북서진 하고 있다. (사진=기상청 날씨누리)

[뉴시안= 정영일 기자]역대급 위력의 태풍 '바비'가 7일 오전 현재 서귀포 남서쪽 약 240㎞ 해상(32.0N, 124.7E)에서 시속 15㎞로 북북서진 하고 있다.

이에 기상청은 제주도와 일부 전남해안 태풍특보를 발효하고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90㎞/h(25m/s) 이상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내외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태풍 '바비'는 26일 정오 무렵부터 오후 6시 사이에 가장 큰 위력을 떨칠 것으로 예측됐다.

오전 7시 기준으로 주요지점 최대순간풍속 현황(단위: ㎞/h(m/s)은 전라도 서거차도(진도) 90(25.1) 가거도(신안) 81(22.6) 무등산(광주) 81(22.6)이며 제주도의 윗세오름(제주) 105(29.2) 삼각봉(제주) 103(28.6) 사제비(제주) 95(26.5)이다.

같은 시각 기준으로 전라도 보길도(완도) 16.0 땅끝(해남) 10.5㎜이며 제주도 대정(서귀포) 101.5 윗세오름(제주) 96.5 영실(서귀포) 76.5 고산(제주) 74.1㎜이다.

기상청은 “27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예상된다”면서 “심한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풍은 26일 오후에 제주도 서쪽해상을 지나 26일 밤부터 27일 새벽에 서해상을 따라 북상한 후, 27일 새벽(5~06시) 북한 황해도 부근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예상 강도는 제주도남쪽해상을 이동하는 동안에도 30도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지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수증기를 공급받아 중심기압 945hPa 안팎의 매우 강한 강도로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태풍은 해수온도가 낮아지는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강도가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륙 직전까지도 여전히 강한 세력(예상 중심기압 960hPa 이하)을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현재 제주도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6일 전남은 새벽부터, 전북과 경남은 아침부터, 충청도와 경북은 낮부터, 서울·경기도는 저녁부터, 강원도는 밤부터 태풍의 강풍반경 내에 들면서 35~70㎞/h(10~20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특히 제주도는 27일 새벽까지, 서해안은 26일부터 27일 최대순간풍속 144~216㎞/h(40~60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되며, 그 밖의 서쪽지역(서울·경기도, 충청도, 전라도)과 경남에서도 26~27일 최대순간풍속 126㎞/h(35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기상청은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현장, 풍력발전기, 철탑 등의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해안가나 높은 산지에 설치된 규모가 큰 다리와 도서지역은 바람이 더욱 강하게 불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또 26일과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강풍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어 항공교통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현재 제주도와 전남해안에 내리고 있는 비는 차차 북상해 26일 오전(09~12시)에는 남부지방까지 확대되겠고, 오후(15시 이후)에는 중부지방에도 비가 내리면서 27일까지 전국에 비가 오겠다. 28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지만 경기남부와 강원도, 충청도, 경북은 새벽(00시)부터 아침(09시) 사이에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비가 예상되는 지역은 태풍의 이동경로에 가깝고 지형 효과를 가장 많이 받는 전라도와 제주도, 지리산부근 최대 300㎜(제주도산지 500㎜ 이상), 경북서부내륙과 경남남해안은 최대 15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고, 그 밖의 전국에도 30~100㎜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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