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게임즈 홈페이지 캡쳐)
(사진=카카오게임즈 홈페이지 캡쳐)

[뉴시안=조현선 기자]카카오게임즈가 26일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코스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희망공모가는 장외 거래시세의 3분의 1 수준으로 결정됐지만 향후 주가 흐름은 시장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2만4000원선이다. 공모금액은 3200억~3840억원으로 예상된다.

김기홍 카카오게임즈 CFO는 이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기자설명회를 열고 "오늘부터 수요예측과 향후 청약 관련 경쟁률은 예상하기 어려우나, 탄탄한 펀더맨털과 신작 라인을 기반으로 기대감을 가지고 시장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장외거래 시세가는 6만원대로, 희망공모가가 장외 시가 대비보다 낮다.

이에 김 CFO는 "공모희망가는 주주분들께 저희가 스스로 자신있게 신뢰를 드릴 수 있는 수준에서 상장주관사와 논의해 결정했다"며 "이후 주가 흐름은 시장과 투자자 분들께서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답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공모를 위해 신주 총 1600만주를 발행할 방침이다. 이중 90.49%를 일반공모하며, 나머지 9.51%를 우리사주에 배당한다. 일반공모 90.49% 중 20%는 일반투자자, 70.49%는 기관투자자 대상이다.

공모자금은 종합 게임사로서 ▲개발력 강화 ▲신규 IP포함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에 활용된다.

내달 1~2일 일반청약이 진행되며 납입일은 4일이다. 상장일은 다음달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카카오게임즈는지난 2018년 6월 IPO를 추진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카카오게임즈는 예비심사 승인까지 진행했으나 회계감리 문제가 불거지고, 기업가치가 예상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관련 절차를 자진 중단했다. 

올해 재추진 배경에 대해서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적으로는 불행하지만 게임사로서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남궁 CEO는 "이런 글로벌 환경 속에서 추가적인 M&A(인수합병)을 활성화하고 자금을 확보하고자 IPO를 진행하게 됐다"며 "국내 대한민국 게임시장이 글로벌 경쟁환경 속에서 꽤 유리한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해, 공모자금으로 국내 개발사를 추가 인수해서 개발역량을 더욱 공고히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다. PC온라인 플랫폼인 '다음게임'과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게임즈'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와 '패스오브 엑자일', '가디언 테일즈' '달빛조각사', '프렌즈타운' 등 다양한 장르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3910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게임사들이 수혜를 받으면서 올해 1분기에만 매출 964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매출 4000억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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