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22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22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투수 김광현이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1실점은 비자책점).

80개를 던져 스트라이크 52개 볼 28개로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도 좋았고, 삼진은 3개 볼넷 1개를 각각 기록했다.

김광현은 80개 가운데 커브를 12개나 섞어 던졌다. 그러니까 70마일대 커브, 80마일대 슬라이더(또는 체인지업 9개) 그리고 90마일대 패스트볼을 섞어 던지면서 구속을 변화시켜가며 피츠버그 타자들의 타이밍을 맞춰주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1대1 상황에서 8회 승부차기에서 3대4로 패했다. (올 시즌 더블헤더 경기는 각각 7회까지만 진행된다)

 

김광현 방어율 1.09로, 0점대 진입 직전

김광현은 2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1실점을 당했지만, 에러가 곁들인 실점이어서 비자책점으로 분류, 방어율을 1.69에서 1.08로 낮췄다.

김광현은 지난 7월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팀이 5대2로 앞선 9회에 마무리 투수로 나와 1이닝 2안타 2실점(1자책점)을 기록, 세이브를 따냈지만 자책점은 9로 시작해야 했다.

김광현은 8월 들어 선발투수로 변신, 8월 18일(시카고 컵스), 23일(신시네티 레즈) 그리고 2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까지 3번 선발 등판해 15⅔이닝 동안 2실점만 당했다. 그러나 투수가 책임을 져야 할 자책점은 2실점 가운데 단 1개로, 선발 평균자책점은 0.57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 선발 등판한 18일 시카고 컵스전 4회에 솔로포를 내준 이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전까지 김광현은 12이닝 동안 비자책 행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6회 무사 1·2루 위기 넘겨

김광현은 경기 전, 마이크 실트 감독으로부터 100구까지 준비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지만, 80구만에 강판했다.

아마 6회 무사 1, 2루 위기를 빠져나오면서 전력투구를 해서 체력소모가 많았다고 본 것 같았다.

6회 초에 피츠버그 터커의 타구가 2루수 콜튼 웡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아야 했던 김광현은 조쉬 벨을 2루수 병살타로 잡고 이어서 레이놀드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당하지 않았다.

김광현의 두 가지 아쉬웠던 점은 아직 패스트볼 구위가 93~4마일까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광현은 국내에서 컨디션이 좋을 때 94마일 심지어 95마일까지 찍었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치른 4경기에서 최고 구속이 92마일을 넘지 않고 있다.

또 하나는 피츠버그의 제이콥 스탈링스은 피츠버그 타자 가운데 왼쪽 투수에게 가장 강해, 무려 4할 가까이 치는 타자인데, 정면승부를 하다가 적시타를 얻어맞은 것이다. 좀 더 신중하게 승부를 겨뤘어야 했다. 

류현진은 28일(7시37분) 세일렌필드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단이 경기 보이콧을 해서 경기가 무기 연기됐다.

보스턴 선수단은 지난 주말 위스콘신주 케노샤에서 일어난 경찰의 흑인 피격 사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경기를 거부했다. 흑인 제이 콥 블레이크가 지난 주말 출동한 경찰에게 일곱 발의 총격을 맞았는데,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변호인은 블레이크가 다시는 걸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발표했다.

사건 당시 블레이크의 어린 아들 3명이 차 안에서 아버지가 총격을 당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을 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계속되는 공권력의 흑인에 대한 과도한 폭력에 맞서 메이저리그뿐 만 아니라, NBA 등 미국 프로 스포츠계에는 경기를 보이콧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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