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은 1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그룹 창립 19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은 사전녹화가 진행된 지난달 26일 조용병 회장이 기념사를 하는 모습.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은 1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그룹 창립 19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은 사전녹화가 진행된 지난달 26일 조용병 회장이 기념사를 하는 모습. (사진=신한금융그룹)

[뉴시안=박현 기자]조용병(63)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1일 창립 19주년을 맞아 “출범 당시의 초심과 각오를 바탕으로 그룹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길을 열어 나가자”고 역설했다. 아울러 “고객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릴 수 있음을 자각하고, 고객 가치 확립에 힘써야 할 것”이라며 ‘라임사태’에 대한 반성의 메시지도 표명했다.

조용병 회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비대면으로 열린 창립 19주년 기념식에서 “1982년 그룹의 모태가 된 신한은행을 창립했을 때 내세웠던 가치는 ‘새롭게, 알차게, 따뜻하게’였다”면서 전제하고 “자랑스러운 그룹의 창립을 기념하는 뜻깊은 날임에도 마음 한켠에는 무거움이 가득하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더욱 높아진 고객의 시선과 엄중한 사회의 기대에 신한이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뼈아픈 반성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이어 “신한이 진정한 일류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창립 당시의 초심, 지주회사 출범 당시의 각오를 떠올리면서 그룹의 모든 것을 일류 기준에 맞춰 완전히 새롭게 다시 세워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디지털 전환, 고객 신뢰 회복, 금융의 사회적 역할 등 3가지를 화두로 제시했다.

조 회장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 아래 언택트(비대면)는 금융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었으며, 빅테크의 파상공세에 기존 금융은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며 “비즈니스 모델과 업무 프로세스, 조직과 개인의 평가체계까지 디지털을 중심으로 완전히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의 신뢰와 가치 회복과 관련해서는 “오랜 정성으로 쌓아온 고객의 신뢰가 한순간 무너져 버릴 수 있음을 투자상품 사태를 통해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다”며 “고객 가치는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신한의 절대 원칙이자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 손실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여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곧 주주의 가치를 지키는 길”이라며 “상품·서비스 개발부터 판매, 사후관리까지 고객 관점에서 재정립해 고객의 믿음에 실질적 가치로 보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금융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는 “오늘날 서민·중소기업 지원, 환경보호,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요구가 금융에 쏟아지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위기에서 리딩 금융그룹 신한에 거는 기대가 무척 크다”며 “앞으로도 소외계층에 새로운 희망을, 벤처·스타트업에 혁신의 꿈을, 미래 세대에 건강한 환경을 전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금융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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