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햇사과를 구입하기 위해 진열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이마트)
소비자가 햇사과를 구입하기 위해 진열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마트)

[뉴시안= 손진석 기자]이마트가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가격이 오른 국산 과일의 가격 안정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지역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 동안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갑시다’ 행사 품목으로 ‘경북 햇사과’를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신세계포인트 회원 인증 때 1인당 최대 1만원까지 20% 할인 판매하며, 경북 사과(5~8입, 1.5㎏/봉)를 9980원에서 20% 할인된 79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지난 2019년과 2018년 9월 첫째 주 햇사과 판매 가격은 각 8980원(1.5㎏/봉), 9900원(1.8㎏/봉)으로 이마트의 이번 행사가인 7980원(1.5㎏/봉)은 각각 약 11%, 3% 가량 저렴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사과 가격 안정화에 나선 이유는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사과와 포도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농산물유통정보센터(ATKAMIS)에 따르면 지난 1일 홍로 햇사과 도매가는 10㎏ 상품 기준 7만1000원으로 지난해 9월 2일(2019년 9월 1일은 일요일) 대비 66.6% 올랐다. 홍로 사과 가격 확인이 가능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일조량이 부족하고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 본부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산량도 전년 대비 10%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과 가격이 크게 올랐음에도 이번 행사를 통해 작년, 재작년보다 판매가를 낮췄다”며 “농림축산식품부 지원과 함께 자체 마진을 최소화하는 한편, 해당 농가의 사과 생산 물량 전체를 구매하는 ‘풀세트 매입’을 통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통 9월 초의 경우 추석 선물세트용으로 사용할 ‘특’등품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신선도와 당도에는 이상이 없지만 작은 흠집이 있어 ‘보조개’ 사과로 분류된 사과의 경우 농가에서는 판로 확보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이마트는 특품‧일반과‧보조개 물량을 한 번에 구매하는 ‘풀세트 매입’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사과 물량을 확보해 ‘보조개’ 물량까지 한 번에 처리해 판로 확보가 어려운 농가에 도움이 됐다.

이마트는 이처럼 경북 지역 사과 농가에서 풀세트 매입을 통해 확보한 사과 물량을 특품은 추석 선물세트용 작업, 일반과는 봉지용 사과로 상품화하고, 보조개 사과의 경우 9월 중순 보조개 사과 행사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이마트는 ‘국내산 캠벨 포도(3㎏, 박스)’를 9월 5일~6일 주말 2일간 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20% 할인 행사에(1인당 최대 1만원) 행사 카드 구매 시 추가 30% 할인이 적용되는 방식으로, 신세계포인트 회원이 행사카드로 캠벨포도를 구매 시 기존 1만8900원에서 50% 할인된 945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최지윤 이마트 과일 팀장은 “긴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과일산지 시세가 많이 오른 상황임에도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국산과일 물가안정을 위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과일 할인 행사를 기획해 국산과일 농가를 돕는 한편, 과일 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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