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 인근 훈련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선글라스를 고쳐 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 인근 훈련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선글라스를 고쳐 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투수가 9월 3일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시즌 3승째를 올렸다.

류현진은 마이이미 전에서 팀의 3연패를 끊어내면서, 뉴욕 양키즈와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싸움도 가능하게 했고, 자신의 방어율도 낮추며 3승째를 올리는 등의 4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냈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8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방어율은 2.92에서 2.72가 됐다. 이날 던진 99구는 지난 8월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즈 전에서 기록한 시즌 최다 투구 수 98구를 1개 넘기는 기록이다.

마이애미는 시속 100마일의 강속구를 던지는 '초특급 유망주' 식스토 산체스가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통한의 투런 홈런을 얻어맞아 메이저리그 데뷔 첫 패배의 쓴 맛을 봐야 했다.

세 차례 위기에서 1실점

류현진은 3일 마이애미 전에서 3번의 위기를 맞았었다.

2회 말 야수들의 기록되지 않는 에라가 잇따라 나오면서 무사 1,2루, 1사 2,3루 위기를 맞았지만 잘 빠져 나왔고, 5회 투아웃 이후에 연속 3안타를 맞아 1점을 빼앗겼다.

그리고 6회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우중간에 2루타를 맞으면서 실점의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코리 디커슨을 좌익수 뜬공, 루이스 브린슨을 3루수 땅볼로 잡은 후 호르헤 알파로를 삼진으로 잡아 퀄러티 스타트를 기록하게 되었다.

구리엘 주니어 도우미 역할

오늘 마이매이 선발 식스토 산체스 투수는 메이저리그 데뷔 3번째 선발이지만,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투수였다.

100마일의 강속구에 90마일대의 슬라이더 체인지업 그리고 커맨드도 완벽했다.

신이 한 인간에게 모든 것을 몰아주지 않는다고 하는데, 아마 실수로 산체스에게 스피드와 제구력 두 가지를 모두 준 것으로 착각할 정도 였다.

산체스는 7이닝 동안 강속구와 정확한 제구력으로 볼넷 한 개 없이 삼진 5개를 잡으며 토론토 타자들을 압도 해 나갔는데, 단 한 개의 실투가 있었다. 5회 초 토론토의 선두타자 텔레스가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나온 행운의 안타로 출루를 허용했고,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에게 89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던진 것이 좌중월 투런 홈런이 되면서, 2점을 빼앗겨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8월의 투수는 아깝게 탈락

아메리칸리그 8월의 투수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셰인 비버 투수가 선정되었다. 류현진은 아깝게 탈락했다.

비버는 8월, 6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서 38⅔이닝 동안 4승 무패 57탈삼진, 방어율 1.63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류현진은 8월 한 달간 5경기에 선발로 출전, 28이닝동안 2승 무패 31탈삼진, 방어율 1.29를 기록, 방어율에서는 아메리칸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좋았지만 다승, 탈삼진 률, 이닝소화 능력에서 밀렸다.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는 시카고 컵스의 일본 투수 다르빗슈가 차지했다. 다르빗슈는 8월, 5경기에서 33이닝을 던졌고, 5승 무패, 방어율 1.09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다음 상대는 뉴욕 양키즈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9월 8일 아침 7시 37분 제2의 홈구장인 세일런 필드에서 벌어질 뉴욕 양키즈와의 홈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양키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아메리칸리그 2위 다툼을 하고 있는 팀이다.

양키즈는 4할 가까이 치고 있는 2루수 디제이 르메휴(0.394), 1루수 루크 보이트(0.303)이 원투 펀치를 이루고 있고, 지명타자 겸 4번 타자 클린트 플레이저가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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