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0년 8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89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0년 8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89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박현 기자]8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89억5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189억5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4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폭 감소한 뒤 4월부터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고 미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유로화 등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이번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 유가증권은 3827억9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4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같은 기간 대비 10억4000만 달러 줄어든 238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지만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31억5000만 달러로 3000만 달러 증가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인출권인 IMF포지션도 4000만 달러가 증가한 44억 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를 유지했다.

한편, 7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65억 달러로 세계 9위 자리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1544억 달러로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일본(1조4025억 달러), 스위스(1조17억 달러), 러시아(5918억 달러), 인도(5346억 달러), 대만(4962억 달러), 홍콩(450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479억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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