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웰빙이 자사의 인태반가수분해물 ‘라이넥’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연구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렘데시비르’와 동등한 수준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GC녹십자웰빙)
GC녹십자웰빙이 자사의 인태반가수분해물 ‘라이넥’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연구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렘데시비르’와 동등한 수준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GC녹십자웰빙)

[뉴시안=박현 기자]태반주사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동물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현재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렘데시비르’와 동등한 효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GC녹십자의 자회사인 GC녹십자웰빙은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인태반가수분해물 ‘라이넥’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연구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약물과 유사한 수준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능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건강한 페렛(족제비)에 인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라이넥과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트루바다’를 각각 투여해 바이러스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에볼라 치료제로, 코로나19 초기 임상에서 치료 기간을 단축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 미국 FDA로부터 지난 5월 중증 환자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받았다. 또 트루바다는 같은 회사가 개발한 에이즈 치료제로, 2004년 FDA의 승인을 받았다.

GC녹십자웰빙에 따르면 라이넥은 2종의 항바이러스제와 동등한 효력을 나타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공격접종한 모든 군에서 감염 후 4일차까지 체중이 감소하고 체온이 상승했지만 라이넥 및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 경우 음성대조군에 비해 6일부터 12일차까지 증상이 점차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바이러스 감염 6일차에 라이넥 투여군이 렘데시비르군과 유사한 정도로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식을 현저히 감소시켰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폐조직에서는 감염 3일차에, 코의 비갑개부(nasal turbinate) 조직에서는 6일차에 바이러스 양의 감소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라이넥과 트루바다를 투여한 페렛의 폐조직에서는 감염 3일차에 면역물질인 인터페론 알파(IFN-α)와 베타(IFN-β)가 크게 증가했으며, 6일차에는 라이넥 투여군이 렘데시비르, 트루바다보다 더 높은 발현을 유도했다고 GC녹십자웰빙 측은 설명했다. ‘T helper 세포(T helper-17 세포군)’에 의해 유도되는 사이토카인인 ‘IL-17’도 6일차에 라이넥과 트루바다군에서 증가해 면역 증강에 따른 바이러스 감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GC녹십자웰빙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동물모델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적 효과를 직접적으로 타 항바이러스제와 비교해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라이넥 성분 중 항바이러스에 직접적인 작용이 기대되는 엑소좀 내 특이적인 핵산물질 후보를 발굴, 명확한 기전을 규명하는 막바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이넥의 항염증과 통증억제 효과에 대해서는 항산화 작용 및 염증성 사이토카인(TNF-α, COX-2) 발현 억제 작용이 이전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라이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태반가수분해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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