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7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1회 루크 보이트와 애런 힉스에게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1이닝 2피안타 1K 2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7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1회 루크 보이트와 애런 힉스에게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1이닝 2피안타 1K 2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 토론트 블루제이스 류현진 투수가 홈구장인 뉴욕 주 버팔로 세일런 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즈와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6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류현진은 팀이 2대5로 리드 당하고 있던 6회를 앞두고 마운드를 내려 왔지만, 경기 후반에 팀 타선이 터져주는 바람에 패전은 면했다.(토론토 12대7승)

그러나 방어율이 2.51에서 3.19(3승1패)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오늘 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이 90마일에도 미치지 못하는 88.8마일에 그쳤고, 초구 볼(볼넷 2개)이 많았고, 커맨드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오늘 경기에서 패전은 면했지만 많은 것을 잃었다.

우선 방어율이 2점대에서 3점대로 나빠졌고, 피 홈런도 지난 6경기(34이닝)에서 1개 뿐이었는데, 3개나 추가되었고, 1회 실점도 처음 허용했다. 백투백 홈런도 올 시즌 처음 내줬다. ‘피 홈런 3개’가 7경기로 늘었는데, 그 가운데 뉴욕 양키즈전이 2경기나 됐다.

류현진의 ‘악의 제국’과의 악연

뉴욕 양키즈 팀 별명은 ‘악의 제국’이다. 막대한 자금으로 특급 선수들을 모아서 월드시리즈를 밥 먹듯이 제패하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뉴욕 양키즈는 그동안 무려 27번이나 월드시리즈를 제패했었다. 2위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겨우 11번 월드시리즈우승을 차지한 것에 비하면 ‘악의 제국’이라 불릴 만 하다.

류현진은 28개 팀(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지난해까지 속해 있던 LA 다저스를 제외한) 상대 전적 가운데 뉴욕 양키즈 팀과의 전적이 가장 좋지 않다.

류현진은 지난해 뉴욕 양키즈와의 경기에서 만루홈런 등 3개의 홈런을 맞으며 4와3분의1이닝 동안 무려 7실점을 당해 2패(방어율 8.71)을 기록하고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도 지난해 홈런을 때렸었던 에런 저지는 부상 중이고, 그레고리우스는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 산체스는 홈런 7개를 때리고는 있지만 타율 0.130에 그쳐서 벤치에 앉아 있었다. 그러나 비록 솔로 홈런이기는 하지만 홈런을 3개(1회 루크 보이트, 애런 힉스에게 백 투 백 홈런, 4회에는 미겔 안두하에게 솔로 홈런)나 허용했다. 후반에 팀 타선이 터져줘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5이닝 동안 6안타 5실점을 기록, 양키즈 상대 전적이 2패만을 기록하면서 방어율이 9점대(8.80)에 육박하고 있다.

류현진, 오는 16일 양키즈 또 만날 듯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동부지구 2위를 다투는 뉴욕 양키즈와 오늘 경기 포함 모두 10번의 맞대결을 벌여야 한다. 앞으로 9번의 경기가 남은 것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뉴욕 양키즈의 앞으로 남은 경기일정을 보면, 류현진의 다음 선발 등판 경기 상대는 뉴욕 메츠나 뉴욕 양키스 두 팀 가운데 한 팀이다.

9월 14일 뉴욕 메츠 전(세일런 필드)에 로비 레이가 나가면, 류현진은 9월 16일 뉴욕 양키스(양키즈 스다티움)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하게 된다

류현진으로서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19승22패)에 머물러 있는 뉴욕 메츠 전이 더 편하겠지만, 지난 3번의 경기에서 자신에게 모두 아픔을 주었었던 뉴욕 양키즈와의 설욕전을 갖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토론토와 양키즈 포스트시즌 진출 다퉈

올시즌 메이저리그는 포스트 시즌 진출 팀을 기존의 10팀에서 16팀으로 6팀이나 늘렸다.

지난해까지는 10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 했었지만, 올 시즌에는 각 리그 동부, 중부, 서부지구 1,2위 팀(6팀)과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2팀 등 모두 8팀(양대 리그 16팀)이 포스트 시즌에 오르게 되어있다.

현재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팀이 속해 있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템파베이 레이스가 1위를 달리고 있고, 토론트 블루제이스와 뉴욕 양키즈가 2위 다툼을 하고 있다.

2위를 차지하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만, 3위로 밀리면 다른 지구(중부, 서부)3위 팀과 마지막 두 장의 티켓을 놓고 다퉈야 한다.

오늘 경기를 토론토가 양키즈에 12대7로 이김으로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3승18패, 뉴욕 양키즈는 21승20패가 돼서 두 팀 간의 경기차가 2경기로 늘어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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