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출시할 투명 스마트폰 예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가 출시할 투명 스마트폰 예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유리처럼 투명한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세계 최초의 제조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소니 등이 투명 디스플레이 개발에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성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LG전자도 투명한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를 낸 바 있다. 

9일 네덜란드 IT매체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월 USPTO(미국 특허청)와 WIPO(세계 특허청)에 투명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허 문서는 지난달 27일 공개됐다. 투명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레이어와 구성 요소를 기술적으로 정의한 내용이 담겼다. 이는 평면 디스플레이 형태일 수도 있으나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유연한 화면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기본적으로 OLED를 사용한다. 빛을 비출 수 있는 투명한 발광 디스플레이 패널이 장착돼 사용자가 기존 LCD 디스플레이보다 낮은 전력 소비, 고휘도 및 빠른 응답 시간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TV, 모니터, 랩톱, 게임 콘솔 또는 카메라와 같은 전자 제품에도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명한 핸드폰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넓은 베젤을 가져야 한다. 배터리, 카메라 등 필수 구성 요소가 들어가야 할 자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은 화면의 일부만 투명하게 만드는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렛츠고디지털이 공개된 문서를 기반으로 한 예상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투명한 폰은 좁은 베젤과 대형의 투명 화면이 존재한다. 또 스마트폰 너머의 배경이 그대로 보이는 동시에 디스플레이 안의 글자를 확인할 수 있는 형태다. 

삼성이 투명한 폰 개발에 성공한다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3D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때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투명한 스마트폰의 상용화는 아직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높은 개발비에 비해 실효성이 떨어지는 데다, 투명 디스플레이 특성상 선명도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배경에 섞인 아이콘을 확인하기 위해 선택적으로 화면의 밝기를 조정할 경우 배터리의 성능 문제로 이어진다. 우리 눈이 전경과 배경을 얼마나 제대로 구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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