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판매하고 있는 알뜰배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판매하고 있는 알뜰배 (사진=이마트)

[뉴시안= 손진석 기자]긴 장마와 태풍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유통업계가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자연재해로 판매가 어려운 과일을 직접 구매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쿠팡은 소상공인과 지역농가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먼저 이마트는 최장기 장마와 연이은 태풍 영향으로 비상을 맞은 농가를 돕고, 시세가 급등한 과일을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못난이 과일 ‘알뜰 배’와 ‘보조개 사과’를 대량 매입해 판매에 나선다.

이마트는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신선도와 당도는 일반 상품과 동일하지만 모양이 고르지 않고 작은 흠집이 있어 ‘못난이’라고 불리는 ‘알뜰 배’와 ‘보조개 사과’를 판매한다. 1차 준비 물량은 알뜰 배 60톤, 보조개 사과 300톤으로 총 360톤 규모다.

이번에 준비한 못난이 과일은 배는 11브릭스, 사과는 13브릭스 이상으로 비파괴 당도 선별을 거쳐 준비했기 때문에 당도는 일반 상품과 동일한 수준이다.

알뜰 배는 남부지방에 위치해 비교적 빨리 출하되는 전주 지역의 신고배를 3㎏ 한 박스 1만1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햇배가 3㎏ 한 봉지에 1만9800원임을 감안하면 약 50% 저렴한 수준이다.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행사 대상 품목으로 신세계 포인트카드 적용 시 20% 할인한 9520원에도 구매 가능하다.

보조개 사과는 주산지인 경북 안동, 영주, 문경 및 충남 예산 지역의 홍로 품종 사과를 해당 농가의 사과 생산 물량 전체를 구매하는 ‘풀셋 매입’을 통해 2㎏ 한 봉지당 998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갑시다' 행사 품목으로 신세계포인트 카드 회원에 한하여 20% 할인한 798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햇사과가 1.5㎏ 한 봉지에 7980원(신세계 포인트 회원 할인 20% 적용 시)임을 감안하면 약 25% 저렴한 가격이다.

(사진=쿠팡)
(사진=쿠팡)

쿠팡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함께 우수한 농공상기업 제품 판매를 위한 ‘찬들마루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찬들마루 기획전은 우리 농산물을 적극 사용하는 우수 중소식품기업 상품을 홍보하기 위한 기획전으로  농업인과 함께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중소기업(농공상기업)을 지원한다. 12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찬들마루 기획전’에는 전국 145개 지역 농공상기업의 300여개 우수 제품을 한 곳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쿠팡은 이달 27일까지 ‘A팜 마켓 기획전’을 진행한다. 전국 47개 지역 농산물 업체의 160여개 우수 농특산물을 만나볼 수 있다. 껍질째 먹는 유기농 생알로에부터 무농약 돌배, 생표고버섯, 수제 누룽지, 수제 양갱, 숙성 벌꿀, 청국장 등 우수한 품질과 맛을 자랑하는 지역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쿠팡은 코로나19로 판로를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지역 농가를 위해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서울시와 손잡고 지원에 나선다. 온라인 판매가 익숙하지 않은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과 판매 신장을 돕는다.

쿠팡에 입점을 원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입점 방법을 안내하고, 이들이 더 많은 판매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온라인 쇼핑 운영 노하우와 성공 비법을 적극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여기에 소상공인들이 쿠팡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을 만나고,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7000만원 상당의 마케팅 및 광고 활동을 지원한다. 참여를 원하는 소상공인은 오는 21일까지 희망재단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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