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 박종훈 선수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최하위 탈락 위기의 SK 와이번스가 핵잠수함 투수 박종훈을 내세워 팀의 연패를 끊고, 바짝 따라붙은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의 탈꼴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고 한다.

SK는 지난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13으로 대패를 당했다.

어제 경기 패배로 SK는 팀 창단 첫해인 2000년에 세운 구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인 11연패를 당했다(2000년 7월5일). 8명의 마운드가 볼넷을 무려 16개나 내주었다. 16볼넷은 프로야구 역대 한 경기 최다 볼넷의 불명예 기록이다

그리고 최하위인 10위 한화 이글스와의 게임차도 1.5경기 차로 바짝 좁혀졌다.

이제 오늘부터 대전 구장에서 치러지는 한화 이글스와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면 최하위로 전락하게 된다.

한화 이글스는 SK와 올 시즌 개막전(5월5일)에서 완봉 승을 올렸었던 서 폴드가 선발로 내세운다.

박종훈, 한화 이글스 천적

오늘 SK 와이번스 선발은 언더핸드 핵잠수함 박종훈 투수다.

박종훈은 세계프로야구 투수 가운데 가장 낮은 지점(약 5~7cm)에서 볼을 던지는 핵잠수함 투수다.

박종훈은 한화 이글스 팀의 천적이다.

박종훈은 지난 8월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무려 111개의 공을 던지며 5안타 7사 사구 3실점으로 부진 했지만, 팀 타선이 터져(9대3 승리)줘서 시즌 7승(6패)째를 올렸었다,

박종훈은 그날 경기 승리로 2017년 4월16일 벌어진 한화 이글스전 ‘첫 승’ 이후 18게임(17선발)에 출전, 102와3분의2이닝을 던지며 14승 무패 1홀드를 기록하게 되었다.

오늘 대전구장에서 벌어질 한화 이글스 전에서 이기면 ‘한화 이글스 상대 내리 15연승’을 올리면서 바짝 따라붙은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의 게임차도 2.5게임으로 벌여놓게 된다.

팀 최다연패(12연패)를 막는 것은 보너스다.

한화 이글스 워릭 서폴드 선수 (사진=뉴시스)

한화 선발 서폴드, SK에게 강해

한화 이글스 선발 서폴드는 최근 3연패를 당하면서 올 시즌 성적도 6승12패(5.31)로 부진하다.

한화의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 패 기록은 2013년 다나 이브랜드가 기록한 6승14패인데 ‘한화 외국인 역대 최다 패 까지’ 이제 2패만 남았을 정도로 부진하다.

그러나 서폴드는 SK 전에서 만큼은 강했다.

서폴드는 지난 5월5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봉 승을 올렸다.

서폴드의 완봉승으로 한화는 2009년 SK와의 개막전 이후 11년 만에 개막전에서 승리를 맛봤었다.

서폴드는 5월5일 SK와이 개막전에서 6회까지 단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7회 말 선두타자 노수광과 고종욱을 모두 내야땅볼로 잡았다. 그러나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 정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최 정에게 볼넷 허용으로 퍼펙트 행진이 중단된 서폴드는 4번 타자 제이미 로맥에 좌중간 안타를 맞아 노히트노런도 깨졌다.

서폴드는 8회 말을 삼자범퇴로 끝냈고, 9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대타 채태인과 정의윤을 각각 좌익수 플라이와 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고종욱에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 정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완봉 승(3대0)을 달성했다.

서폴드는 지난 7월2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전, 6이닝 동안 3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승패 없이)하기도 했다.

SK, 한화의 이전투구(泥田鬪狗)

SK 와이번스, 한화 두 팀 모두 창단이후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팀 성적 부진으로 한용덕 감독이 물러나 최원호 감독대행이 맡고 있고,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 최초로 ‘코로나 19 확진 자(신정락 투수)’가 나오기도 했고, 박정규 대표이사가 ‘코로나 19’ 관리 소홀로 물러났다.

더구나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 여파로, 2군과 육성군 대부분이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따라서 1군에서 부상 선수가 나와도 엔트리 교체를 할 수가 없다.

한화는 프로야구 최다 연 패인 18연패를 당하기도 했고, 현재로는 치욕의 100패 돌파가 확실시 된다.

다만 9월 들어 8전 3승1무4패로 승률이 조금 나아지기는 했다.

SK 와이번스는 염경엽 감독이 두 차례나 병원 신세를 져야 했고, 이제 박경완 감독 대행이 시즌을 마쳐야 한다.

어제 경기에서는 백승건 등 8명이 투수가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한 경기 16사 사구를 허용하기도 했고, 지난 8일 키움과의 경기에서는 외국선수 제이미 로맥이 2개의 홈런을 치는 등 모처럼 16개의 안타를 치며, 15점이나 냈지만 15대1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SK, 한화 모두 최하위만은 면하기 위해 오늘부터 내일까지 대전구장에서 벌어질 두 팀 간의 2연전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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