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올해 구직경험자 6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 상반기 구직성적표’에 따르면 취업에 성공한 비율은 21.2%에 그쳤다. (사진=뉴시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올해 구직경험자 6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 상반기 구직성적표’에 따르면 취업에 성공한 비율은 21.2%에 그쳤다. (사진=인크루트)

[뉴시안=박현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올해 상반기 구직을 가로막은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신입·경력 구분 없이 채용 취소·연기가 이어지고, 모집도 대폭 줄어들어 경쟁률이 급등하게 된 것이다.

14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올해 구직경험자 6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 상반기 구직성적표’에 따르면 취업에 성공한 비율은 21.2%에 그쳤다.

먼저 상반기 구직자가 지원한 기업(중복 선택)은 ▲중견기업(25.8%) ▲중소기업(24.1%) ▲공공기관(23.1%) ▲대기업(21.9%) ▲스타트업(5.2%) 순으로 조사됐다.

지원 결과 상반기 취업에 합격한 비율은 21.2%로 확인됐다. 반면 ‘불합격’은 54.0%로 합격자 비율의 두 배 이상 높았다. 나머지 24.8%는 ’결과 대기중’이었다. 즉 상반기 구직활동에도 5명 중 4명은 취업을 못했다는 것이다.

불합격 이유(중복 선택)는 ▲코로나19로 모집기업이 줄어 경쟁률이 심화됐음’(22.2%) ▲코로나19로 모집 직무 및 인원이 줄어듦(17.1%) ▲코로나19 여파로 자격증 응시가 중단되는 애로사항 겪음(10.2%)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로나19로 모집이 취소, 연기되며 흐지부지되다가 결국 채용이 중단됨(11.2%) 등을 통해서는 구직자들의 상실감도 엿보였다. 이처럼 ‘코로나19 때문에 불합격했다’는 비율은 전체의 60.7%에 달했다.

그밖의 불합격 이유로는 ▲서류 준비 미흡(13.8%) ▲면접 응시결과 미흡(13.9%) ▲필기 응시결과 미흡(8.6%) 등으로 자가진단을 내렸다.

앞서 상반기 합격한 구직자의 경우 평균 11곳에 지원해 서류합격 4곳, 필기합격 2곳, 이후 최종 1곳에서 면접에 통과해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구직자의 최종 합격률은 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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