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4.92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4.92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박현 기자]8월 수출물가가 원·달러 환율과 반도체 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아 4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4.92(2015=100)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지난 4월(-2.2%)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가 떨어진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8% 떨어져 지난해 6월부터 15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수출물가가 하락 전환한 데에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원·달러 환율과 반도체 가격이 내림세를 이어간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86.9원으로 전월(1198.9원) 대비 1.0% 하락했다. 다만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4% 하락했다.

품목별로 D램(-1.0%), 플래시메모리(-4.8%) 등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 전자·광학기기 수출물가가 0.7% 내려갔다. 특히 D램의 경우 2분기 중 재고 축적 수요가 둔화되면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장비(-0.7%), 기계·장비(-0.5%), 운송장비(-0.4%) 등의 수출물가도 소폭 하락했다. 제1차 금속제품은 은괴(30.5%) 등을 중심으로 2.8%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99.33으로 전월 대비 1.1% 하락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5% 떨어졌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석탄·석유제품 수입물가가 1.2% 상승했다. 천연가스LNG(-27.4%) 등 광산품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4.2% 내렸고 메틸에틸케톤(-6.7%), 플라스틱필름(-1.0%), 아크릴산(-2.4%), 합성고무(-7.4%) 등 화학제품도 1.3% 떨어졌다. 컴퓨터, 전자·광학기기도 0.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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