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주니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br>
울산 현대 주니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프로축구에서 매 경기 골을 넣는다고 해서 ‘골무원’이라는 재미있는 별명을 갖고 있는 울산 현대의 주니오가 오늘 전주성에서 골을 노린다.

울산 현대의 주니오는 프로축구 1부 리그 11개 팀(울산 현대 제외)가운데 전주월드컵 경기장을 홈으로 쓰고 있는 전북 현대를 제외하고 나머지 10개 구단과의 경기에 모두 골 맛을 봤다. 오늘 전주성에서 골을 넣으면 ‘전 구단 상대 골’을 달성하게 된다.

울산 현대는 주니오가 골을 넣은 15경기에서 13승2무를 기록하고 있다.

두 팀은 프로축구 38년 동안 98경기를 치러 36승26무36패로 꼭 5할 승률을 기록하고 있어, 오늘 이기는 팀이 상대전적에서도 한 발 앞서가게 된다.

전주성 혈투, 누가 이길까

9월 15일 저녁 7시 전주성이 울산의 공격에 함락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전북 현대의 수비가 크게 흔들리고 있어서 막강 울산 현대의 공격에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 현대팀의 수비가 심상치 않은 것이다.

전북의 조제 모라이스 감독의 기본적인 전술도 최강희 감독이 ‘닥공’축구를 이어받고 있다.

‘닥 공 축구’의 기본 전제 조건은 탄탄한 수비에서 나온다. 전북현대는 지난 1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라운드 광주 FC와의 원정경기에서 겨우 3-3으로 비겼다.

전북이 당한 3실점은 전북의 올 시즌 리그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다. 그 상대가 2부 리그 승격 팀 광주인 것이 더 치명적이다.

전북은 광주에게 3실점을 당한 것을 포함, 최근 3경기에서는 무려 7골을 허용했다.

8위 강원 FC에 2골, 7위 성남 FC에 2골, 6위 광주 FC에 3골을 내준 것이다. 강원(1대2)과 성남(0대2)에 당한 전북의 2연패는 2017시즌 5월 이후 약 3년 4개월만이다.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상대팀들에게 연달아 패배해 더욱 충격적이었다.

국가대표, K리그 최고연봉 김민수 선수가 사우디아라비아(알 나스루)로 떠나면서 왼쪽 수비가 약점으로 떠올랐다.

모라이스 감독은 이주용과 최철순을 돌아가면서 기용하고 있다. 각각 그날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경기에 투입하고 있지만, 누가 기용되더라도 김진수가 했었던 공격과 수비에서 역할을 충분히 해 주지 못하고 있다.

전북의 마지막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는 한 달 전인 8월 초 대구 원정(2-0)이었다.

울산, 전북의 승점 5점차

현재 울산 현대는 14승5무1패(승점 47점)로 2위 전북 현대(13승3무4패 승점 42점)에 승점 5점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만약 두 팀 간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거나 울산 현대의 승리(승점 8점 차로 벌어져)로 끝나면 남은 6경기씩(정규리그 22라운드, 상위 스플릿 5경기)이 남았다고 하더라도 울산 현대의 우승이 유력해 진다.

전북 현대는 울산 현대와 1차전(2대0승)처럼 반드시 이겨야 승점을 2점 차로 줄이면서 남은 6경기에서 승부를 걸어 볼 수가 있게 된다.

울산은 20경기 43골을 기록, 경기당 2.15골의 놀라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닥 공 축구의 전북 현대(1.7골)에 크게 앞서고 있는 것이다.

실점도 울산 현대는 경기당 겨우 0.65골인데 비해 전북은 거의 1골(0.9골)씩을 내 주고 있다.

주니오, 서울 등 하위권 5팀 보다 골 수 많아

울산 현대의 주니오는 골무원이라는 별명처럼 엄청난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20경기에서 무려 22골을 기록, 경기당 1골 이상 넣고 있다. 팀이 넣은 43골의 절반이 넘고 있다.

6위 이하 팀 가운데 성남 FC, 서울 FC, 부산 아이파크, 수원 FC, 인천 유나이티드 등 무려 5팀의 팀 득점이 주니오가 혼자 넣은 22골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북 현대는 최근 골 결정력이 급격하게 좋아진 한교원(9골), 구스타보(4골), 바로우 등 득점 루트가 다양하다.

구스타보는 8경기에서 4골 1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K리그에 완전히 적응을 하고 있는데, 지난 12일 광주 FC와의 경기에서 골 맛을 보기도 했다.

울산 현대는 도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인성(6도움), 그리고 이청용, 비욘 존슨, 윤빛 가람, 고명진, 김태환 등이 미드필드에서 이타적인 플레이를 해 주고 있고, 주장 신진서와 제2의 기성용으로 떠오른 원두재의 넒은 시야가 팀플레이의 다양성을 더 해주고 있다.

오늘 경기 이후 9월 20일(오후 3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이후 상, 하위 스플릿으로 나눠져서 5경기씩 더 치른다)를 전북 현대는 홈에서 부산, 울산 현대는 인천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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