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애플워치(사진=애플)
애플워치6 (사진=애플 홈페이지)

[뉴시안=조현선 기자]애플이 최신형 아이패드와 애플워치 2종을 공개했다. 아이폰12(가칭)는 다음 달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온라인에서 개최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현재처럼 어려운 시기에 기술제품이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강조하며 애플워치와6, 아이패드와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애플워치와 아이패드에 초점이 맞춰졌다.

새로 공개된 애플워치 시리즈6은 혈액 색상을 바탕으로 한 혈중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기능이 추가되며 헬스케어 기능이 강화돼 눈길을 끈다. 애플워치에 장착된 센서가 혈색을 스캔해 얼마나 많은 산소가 혈관을 통해 흐르는지 판단해 혈중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폐기능 관련 항목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적절한 시점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의 예상대로 애플워치3을 대신할 보급형 모델인 '애플워치SE'도 선보였다. 애플워치 시리즈6의 가격이 399달러부터 시작되는 것에 비해 애플워치SE는 279달러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새로운 실리콘 밴드인 '솔로 루프(solo loop)'도 공개됐다. 기존 밴드와 달리 고리와 버클이 없고, 신축성 있는 실리콘 밴드로 부드럽게 늘어나 시계를 쉽게 차고 벗을 수 있다.

애플워치 이용자들은 애플의 새로운 구독 서비스 '피트니스+(플러스)'도 이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와 아이폰, 애플TV를 통해 '피트니스+'가 제공하는 운동 영상을 시청하면 애플워치가 심장 박동수가 칼로리 소모량, 달린 거리 등을 측정해 준다.

중저가 아이패드인 신형 아이패드 8세대와 아이패드 에어 4세대도 함께 공개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생활이 늘면서 증가세에 있는 태블릿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전작에 비해 강화된 성능과 새로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 열린 애플 온라인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부문 부사장인 로라 리그로스가 신형 아이패드 에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애플은 이날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신형 아이패드와 애플워치를 공개했다. 주목받던 애플의 대표 제품인 아이폰 신작은 이번 행사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뉴시스)

아이패드8세대는 전작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길어진 것이 특징이다. 애플 측은 사용자들이 종일 아이패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과 처리 과정, 카메라도 개선됐다. 가격은 329달러다.

4세대 아이패드 에어는 중저가 모델임에도 외관 디자인이 최상위 모델인 '아이패드 프로'와 흡사해 눈길을 끈다. 

애플이 지난 6월 발표한 최신 칩셋인 'A14 바이오닉'이 탑재된다. 최초로 5나노미터 공정 기술이 적용돼 전작보다 중앙처리장치(CPU) 기능이 40%, 그래픽 처리 성능은 30% 향상됐다. 4세대 아이패드 에어는 가격은 599달러부터 시작된다.

애플은 자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합한 '애플 원'(Apple One)도 공개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애플뮤직과 애플TV, 애플 아케이드, 애플TV,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구독료는 ▲개인 요금제 매월 14.95달러(약 1만8000원) ▲가족 요금제 매월 19.95달러(약 2만4000원) ▲프리미어 요금제 매월 29.95달러(약 3만6000원)이다. 가입후 30일간 무료 이용 혜택도 제공한다. 

애플에 따르면 각 서비스를 따로 이용하는 것보다 '애플 원' 서비스 이용시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개별로 이용할 때보다 개인 요금제 이용시 월 6달러(약 7200원), 가족 요금제는 월 8달러(약 9600원), 프리미어 요금제는 월 25달러(약 3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개인 요금제와 가족 요금제는 100여 개 이상의 국가를 대상으로 제공되나, 프리미어 요금제는 뉴스+가 제공되는 미국과 영국, 호주 등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선보일 전망이다.

이날 애플의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 iOS14도 공개됐다. 

한편 애플이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2는 내달 발표될 전망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 7월 30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아이폰 발표시기를 늦춰 10월에 하겠다"며 출시 연기를 공식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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