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은 상호 칭찬을 통한 긍정적인 사내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동료 칭찬 프로그램 ‘벨리굿(BellyGood)’을 도입했다.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상호 칭찬을 통한 긍정적인 사내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동료 칭찬 프로그램 ‘벨리굿(BellyGood)’을 도입했다. (사진=롯데홈쇼핑)

[뉴시안= 정영일 기자]롯데홈쇼핑이 최근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벌여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이 회사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직원들간의 유대 강화다.

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활성화하고, 상호 칭찬을 통한 긍정적인 사내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동료 칭찬 프로그램 ‘벨리굿(BellyGood)’을 도입한 것이다.

‘벨리굿’은 사내 포털에 칭찬, 감사하고 싶은 동료의 이름, 이유를 작성해 등록하면 회사가 해당 직원에게 쿠키(포인트)를 지급하는 언택트 소통 프로그램이다. 

쿠키는 롯데홈쇼핑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용 가능한 적립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단순히 ‘동료가 주는 보너스’라는 의미를 넘어 자발적인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상호 존중, 협력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도입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시행되며 직원 간 소통 기회가 감소하자 내부 분위기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취지이기도 하다. 구글의 ‘피어보너스’ 제도를 벤치마킹했으며, ‘벨리굿’은 롯데홈쇼핑 캐릭터 ‘벨리(Belly)’와 좋다는 의미의 ‘굿(Good)’을 합성한 명칭이라고 한다.    

지난 9월 5일 도입한 이후 16일까지 40여일 동안 약 600건의 칭찬 글이 게재됐다. 전체 직원의 30%가 참여했으며, 참여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직급별로 확인한 결과 팀장급에서 부하 직원을 칭찬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사원·대리급이 뒤를 이었다.

프로젝트 수행 중 솔선수범한 동료를 칭찬한 글에서부터 재택근무 기간 동안 출근한 직원들을 위해 도시락을 직접 싸온 임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 사연까지 다양한 사례들이 게재됐다. 사내 게시판에도 평소 고마운 동료에게 공개적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좋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롯데홈쇼핑은 이와 별도로 세대, 직위에 따른 격차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소통 제도를 운영 중이다. 지난달 30세 이하 MZ세대 직원으로 구성된 '청춘소통단'을 결성하고, 이들 관점의 생각과 의견을 경영진들에게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표이사가 직접 출연하는 'CEO 유튜브 소통 라이브'를 진행하며 최고 경영자와 직원간 유연하게 소통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박재홍 롯데홈쇼핑 경영지원부문장은 "코로나19로 직원 간 소통 기회가 줄어들면서 강제가 아닌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긍정적인 사내문화를 조성해 보자는 취지에서 '벨리굿' 제도를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식의 언택트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상호 존중과 배려의 조직문화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롯데홈쇼핑, 바이어스도르프, 라이클 3사가 각사 사옥에서 비대면으로 투자 협약식을 진행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롯데홈쇼핑 신성빈 기획부분장, 유형주 상품본부장, 이완신 대표이사, 바이어스도르프 코리아 김병로 재경부 이사, 엔드릭 하세만(Endrik Hasemann) 지사장, 야첵 브로즈다(Jacek Brozda) 벤처·신사업 부서장, 라이클 연은혜 브랜드총괄이사, 전지훈 대표이사, 한만휘 부대표, 롯데홈쇼핑 김종영 마케팅부문장, 김재겸 지원본부장, 김인호 DT본부장. (사진=롯데홈쇼핑)
지난 15일, 롯데홈쇼핑, 바이어스도르프, 라이클 3사가 각사 사옥에서 비대면으로 투자 협약식을 진행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롯데홈쇼핑 신성빈 기획부분장, 유형주 상품본부장, 이완신 대표이사, 바이어스도르프 코리아 김병로 재경부 이사, 엔드릭 하세만(Endrik Hasemann) 지사장, 야첵 브로즈다(Jacek Brozda) 벤처·신사업 부서장, 라이클 연은혜 브랜드총괄이사, 전지훈 대표이사, 한만휘 부대표, 롯데홈쇼핑 김종영 마케팅부문장, 김재겸 지원본부장, 김인호 DT본부장.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코로나19 이전에 영화를 누렸던 K-뷰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도 나섰더. 

롯데홈쇼핑은 지난 15일, 독일 스킨케어 기업 ‘바이어스도르프’(Beiersdorf), 뷰티 스타트업 ‘라이클’(LYCL)과 각 사 사옥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3자간 투자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엔드릭 하세만(Endrik Hasemann) 바이어스도르프 코리아 지사장, 전지훈 라이클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여했으며, 화상을 통해 투자 협약을 맺고 공동 뷰티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 강화 등에 대해 논의 했다. 투자규모는 롯데홈쇼핑, 롯데엑셀러레이터, 바이어스도르프 3사 합산 총 60억원 규모이다.

라이클은 회원 130만 명을 보유한 뷰티 플랫폼 ‘언니의 파우치’와 자체 브랜드 ‘언파코스메틱’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라이클의 2대 주주인 바이어스도르프는 니베아, 유세린 등 코스메틱 브랜드와 전 세계 180개 이상의 지사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롯데홈쇼핑은 라이클과 함께 뷰티 브랜드 개발 및 공동 마케팅, 유통망 확대 등에 나선다. 라이클의 빅데이터와 화장품 기획 및 개발능력, 롯데홈쇼핑의 상품 판매 노하우를 기반으로 스킨케어 브랜드를 개발해 올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어스도르프는 라이클이 국내에서 선보이는 뷰티 브랜드의 아시아 지역 유통망 확대를 지원 할 예정이다. 또, 롯데홈쇼핑의 패션·뷰티 전문 서비스에 라이클의 콘텐츠를 연계하고, 바이럴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엔드릭 하세만 바이어스도르프 코리아 지사장은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바이어스도르프의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니베아 액셀러레이터(NIVEA Accelerator)’를 통해 성장한 라이클이 향후 K뷰티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한국의 선도적인 유통 대기업 롯데홈쇼핑과 함께 라이클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뷰티 스타트업과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롯데홈쇼핑의 판매 노하우와 유통망을 결합해 뷰티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다양한 비즈니스 성공 모델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롯데홈쇼핑은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오고 있다. 

지난 2018년 2월, 국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 역량을 보유한 ‘스켈터랩스’에 첫 직접 투자를 시작으로, 같은 해 8월에는 롯데그룹 사내벤처 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한 ‘대디포베베’에 17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콘텐츠 제작과 온라인 쇼핑을 결합한 미디어커머스 스타트업 ㈜어댑트에 40억원을 투자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미디어커머스 경쟁력을 계속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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