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18일 티오프…임성재, 11년 만에 ‘양용은의 기적’ 재현할까
US오픈 18일 티오프…임성재, 11년 만에 ‘양용은의 기적’ 재현할까
  • 기영노 편집위원
  • 승인 2020.09.17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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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6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CC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2019-20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임성재가 6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CC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2019-20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양용은은 타이거 우즈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양용은은 지난 3월(2009년) 혼다 클래식에서 PGA 대회 첫 승을 올렸고 세계랭킹도 110위에 불과 했었다.

당시 세계랭킹 1위 우즈는 메이저대회 14승을 올리고 있었다. 특히 4라운드 선두로 나섰을 때 역전패 당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양용은은 4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범했지만, 이글 1개 보다 2개를 쳐서 2타를 줄여 8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우즈도 사람이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질주하던 우즈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평정심을 잃고, 3오버 파를 치며 5언더파 283타로 양용은에게 3타나 역전을 허용했다.

승부처는 파4, 14번 홀이었다.

양용은과 우즈는 모두 티샷 한 방으로 그린을 노렸다.

양용은의 티샷은 그린에 약간 미치지 못해 벙커 바로 옆에 걸렸다. 그러나 우즈의 티샷은 벙커에 빠지고 말았다. 양용은이 20여m 칩샷은 그린 위에 사뿐히 오르더니 약 12m를 굴러서 홀 컵으로 쏙~옥 빨려 들어갔다. 우즈는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다.

한국남자골프 PGA역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었다.

2009년 8월 16일 미국 미네소타 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장(파72·7674야드)에서 열린 미국 남자프로골프 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양용은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실력으로 무너트리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순간이었다.

양용은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맞아 거의 매치 플레이라고 할 정도로 접전을 벌이면서도 조금도 주눅이 들지 않았고, 결국 아시아 최초로 PGA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135만 달러(약 17억원)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2020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 시작

양용은의 PGA 챔피언십 우승은 한국의 메이저대회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이었다. 그동안 최경주(8승) 등 한국 선수가 PGA 17승을 올렸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은 없었다.

오늘 밤 올 시즌 PGA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120회 US오픈이 ‘코로나 19’로 3개월이나 늦게 열린다. 한국 선수들은 임성재, 강성훈, 안병훈, 김시우가 출전한다.

강성훈(33세)을 제외하고 모두 20대 선수들이다. 양용은이 우즈에게 기적의 역전승을 올렸을 때 37살이었다. 올 시즌 초반 추세로 볼 때는 임성재에게 우승을 기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이번 대회는 타이거 우즈도 출전한다.

과연 임성재를 비롯해서 한국 선수가 기적의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US 오픈이 열리는 윙드풋은 악명이 높은 곳

US오픈 골프대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 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은 1923년 6월 개장한 이후 6번째로 US오픈 대회를 유치했는데, 지금까지 US오픈 대회를 치른 역대 51개 CC 가운데 가장 어려운 코스로 정평이 나 있다.지난 5번의 대회 가운데 언더파 우승자는 1984년 미국의 퍼지 졸러 단 한명 뿐이었다.

1974년 미국의 해일 어윈은 무려 7오버 파 287타로 우승을 차지했었다. 2006년 타이거 우즈는 2라운드까지 12오버 파 152타로 컬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었다. 타이거 우즈가 메이저대회에서 유일하게 컷 탈락한 대회 였다.

윙드풋은 페어웨이가 좁고, 벙커도 많고, 공이 20㎝ 가까운 러프에 빠지면 의도대로 치기가 어렵다. 그린은 짧게 깎아서 퍼팅 코스를 컨트롤하기 매우 어렵게 되어있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윙드 풋?

윙드 풋에서 대회가 열릴 때 마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난코스의 윙드 풋’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윙드 풋을 극복할 제1의 선수는 역시 세계랭킹 1위 미국의 저스틴 존슨, 올 시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스페인의 욘 람, 난코스에 강한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 등이지만, 매 대회 빠지지 않고 개근하고 있는 ‘골프 개근’임성재도 이변을 일으킬 선수로 꼽히고 있다.

2019년 4월 마스터스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15승을 달성한 타이거 우즈는, ‘메이저대회 통산 18승’의 잭 니클라우스에 도전하고 있지만, 워낙 코스가 어려워서 우승후보에 올라있지 않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1250만 달러 약 149억원이고 우승 상금은 216만 달러 약 2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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