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 세인트메리 스타디움에 손흥민의 골 폭풍이 몰아쳤다.

손흥민이 20일 밤(한국시간)사우샘프턴과 원정경기에서 양발을 모두 쓰는 선수라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오른발, 왼발, 오른발, 왼발 슛을 번갈아 성공 시키면서 4골, 포트트릭을 성공 시켰다.

손흥민은 2017년 3월 FA컵에서 3부 리그 팀인 밀월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한 경기 3골), 독일 분데스리그 레버쿠젠 팀에 있을 때도 두 번 해트트릭을 성공 시킨 적이 있지만 한 경기 4골의 포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유럽진출 이후 처음이었다.

손흥민의 도우미 역할을 한, 해리 케인은 1골 4어시스트로 토트넘이 터트린 5골에 모두 관여를 했다.

손흥민은 축구전문 통계업체 후스코어드 닷컴으로부터 10점 만점을 받았고, BBC 평점에서는 손흥민이 9.04, 해리 케인이 8.64로 손흥민이 더 높게 평가 받았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 중계방송사의 인터뷰에서 “4골 모두 어시스트 해 준 해리 케인에게 고맙고,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토트넘 손흥민의 4골로 5대2 대승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 원정경기에서 5-2 역전승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개막전에서 에버턴에 패배, 사우샘프턴 승리로 1승1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손흥민 사우샘프턴 전에서 무려 4골을 터트려 팀의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손흥민은 0대1로 뒤지던 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리고 후반 2분 역전골(2대1), 후반 19분(3대1)과 후반 28분(4대1)에도 계속해서 추가골을 터뜨려 포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의 4골은 헤더 골이나 페널티 골 없이 모두 발(왼발 2골, 오른발 2골)로만 넣은 골들이었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경기 3골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손흥민 사우샘프턴 상대 역대 최다 골

이로서 손흥민은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10골(4어시스트)을 기록하게 되었다.

종전까지 11경기에서 6골 4어시스트를 기록, 프리미어리그 상대 팀(토트넘 제외)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어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무려 4골을 추가, 12경기에서 10골(4어시스트)을 기록, 자신에게 역대 최다 골을 헌납한 분데스리그 도르트문트 팀의 9골을 넘어서게 되었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통산 11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트려 “양봉업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분데스리그 우승 5회, 유럽축구(UEFA) 챔피언십 우승 1회의 명문 팀인 도르트문트 유니폼이 노란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 유니폼이 마치 꿀벌을 닮았다고 해서 ‘꿀벌군단’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도르트문트에 강한 손흥민을 양봉업자라고 부르는 것이다.

사우샘프턴을 그 지역에서는 “소튼 SOTON"이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하는데, 이제 손흥민을‘소튼 킬러’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손흥민 득점 공동 1위 등극

프리미어리그는 팀당 2경기씩 치르거나 아직 치를 예정(22일 새벽 아스턴 빌라 대 셰필드, 울번 햄튼 대 맨시티)인데, 손흥민이 넣고 있는 4골을 득점 공동 1위에 해당 되는 기록이다.

손흥민과 득점 공동 1위는 에버튼의 도미닉 칼버트르윈 선수다.

칼버트르윈 선수는 9월 14일 토트넘과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후반 10분 해딩 결승골을 터트렸고, 9월19일 웨스트브롬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 모두 4골을 넣어 손흥민과 공동 1위에 올라있다.

그밖에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 크리스탈 펠리스의 웰프레드 자하 등이 3골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어제 사우샘프턴 전에서 손흥민의 4골을 모두 어시스트한 해리 케인은 4개의 어시스트로 1위, 5개의 공격 포인트로 역시 1위에 올라, 개인기록 2개 부문에서 선두에 나섰다.

토트넘은 어제 경기 승리로 14위에서 6위(승점 3점 골득실 차 2)로 뛰어 올랐다.

토트넘은 9월 27일(일요일) 밤 10시 뉴캐슬과 3차전을 갖는다. 뉴캐슬은 1승1패(11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