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열린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7최말 무사 2,3루 두산 페르난데스가 2득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열린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7최말 무사 2,3루 두산 페르난데스가 2득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한국 프로야구 39년 동안의 불멸의 기록을 보면, 백인천 감독의 4할1푼2리의 타율, 장명부의 30승, 이승엽의 56홈런, 최동원의 1984년 한국시리즈 4승1패, 선동렬의 1점대 방어율, 이대호의 9경기 연속홈런 그리고 이종범의 시즌 84도루와 서건창의 201 안타 등이 있다.

그 가운데 서건창의 201안타가 두산 베어스 호세 페르난데스 선수의 가시권에 들어왔다.

원래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151개), LG 트윈스 김현수(153개)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152개)가 201안타에 도전장을 던졌었다. 그러나 이제 호세 페르난데스만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페르난데스가 속해 있는 두산 베어스는 9월22일 현재 112게임을 소화했는데, 페르난데스는 현재 164개의 안타를 때리고 있어서 앞으로 32게임에서 38개의 안타를 더 추가하면 202개가 돼서 서건창의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페르난데스는 112게임에서 164개의 안타를 때려, 게임당 1.46개의 안타를 만들어 내고 있어 숫자상으로는 47개 까지 가능(211개)하다.

그러나 페르난데스는 지난 20일 LG 트윈스와의 경기 도중 오른쪽 손가락 부상을 당해 변수가 생겼다.(페르난데스는 그 경기에서 삼진을 2개나 당하면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었다)

만약 페르난데스의 오른쪽 손가락 부상이 심하지 않으면 오늘 대전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장시환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노리게 된다.

 

페르난데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에인젤스 출신

호세 페르난데스는 강타자들을 많이 배출하는 쿠바 출신이다. 쿠바 프로야구 통산 기록은 0.319로 평범하지만 2580타석에 113개의 삼진만을 당할 정도로 선구안이 뛰어났다.

2013년에는 WBC 대회에 쿠바 대표로 선발 되었고, 5할2푼4리의 무서운 타율을 보여주기도 했다.

2016년 미국과 쿠바가 국교를 정상화시키기 전에 망명에 성공, 2017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 팀과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더블A에서 90경기 0.306타율 16홈런 64타점을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그 해 가을 방출됐다.

페르난데스는 2018년 LA 에인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맸었고, 6월8일 빅 리그에 콜업되어 앨버트 푸홀스의 백업 1루수로 뛰면서 116타수 0.267 2홈런 11타점을 기록했지만 그 해 가을에 다시 방출된 후 도미니칸 리그에서 뛰다가 2019년 두산 베어스와 계약을 한 후 2년째 뛰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두산이 치른 144게임에 모두 출전, 197안타로 최다안타 왕(0.344)을 차지했고, 2020시즌 2년째 최다안타 왕에 도전하고 있는데 지난 시즌 보다 타율이 높아(3할6푼 안팎) 부상 등의 돌발 변수가 나타나지 않는 한 200안타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서건창 2014년 201안타 신기록

서건창은 2008년 신고 선수로 LG 트윈스 팀에 입단 1타수1타석 1삼진만을 기록, 팔꿈치 부상이 재발, 수술을 하게 하면서 퇴출됐다.

그 후 경찰청에 야구팀에 지원했지만 탈락해서 육군 31사단에 일반 병으로 복무를 해야 했다.

2011년에 넥센 히어로즈 신고 선수로 입단 했고, 훈련을 통해 우투자타로 변신, 2012년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신인상과 골든글러브상을 받으며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2014년에 꽃이 만개하기 시작, 한 시즌 최다안타인 201안타에 타율 3할7푼, 출루율 4할3푼8리, 장타율 5할4푼7리 그리고 OPS .985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냈다.

 

메이저리그 연간 최다안타 기록은 일본의 이치로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은퇴)는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팀 소속이었던 2004년 161경기에서 262개의 안타를 때렸다.

이는 종전 기록이었던 1920년 조지 시슬러의 257개를 5개나 넘어서는 메이저리그 신기록 이었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치로는 2001년 242개, 2002년 208개, 2003년 212개의 안타를 쳤고, 2004년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 후 2010년까지 10시즌 연속 200안타 이상을 기록했었다.

이치로는 일본 프로야구 9년 동안 1278개, 메이저리그 16년 동안 3030개 등 일본과 메이저리그 통산 4308개의 안타를 기록 했었다.

이치로는 1994년에 130경기에 출전 210개의 안타로 일본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치로의 기록은 2010년 한신 타이거즈 맷 머턴이 214개를 기록하면서 깨졌고, 그 기록 역시 세이브 라이온즈 아키야마 쇼고가 216개를 기록하면서 역시 경신 되었다.

아키야마 쇼고는 2020년 시즌부터 메이저리그 신시네티 레즈 팀에서 뛰고 있다.

 

한, 미, 일 삼국 프로야구 최다안타 기록들

한국 프로야구 최다안타 기록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용택 선수가 세워 나가고 있다. 박용택 선수는 9월1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개의 안타를 추가, 2497개로 2500안타에 3개를 남겨 놓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는 재일동포 장훈이 세운 3085개이고, 메이저리그는 피트 로즈의 4256개다.

이제까지 소개한 연간 최다안타, 각 리그의 통산 최다안타를 친 모든 선수들이 왼손타자 또는 스위치 타자(왼손 오른손 다치는)라를 공통점이 있다.

2020 한국 프로야구 연간 최다안타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 호세 페르난데스를 비롯해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LG 트윈스 김현수,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 은퇴한 스즈키 이치로, 신시네티 레즈의 아키야마 쇼고, 한국의 박용택, 재일동포 장훈 그리고 피트 로즈까지......

아무래도 왼손 타자가 오른손 타자보다 1루에 가까운 곳에서 타격을 하기 때문에 안타를 칠 확률이 높기 때문이고, 왼손 투수 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오른 손 투수들에게 많은 안타를 빼앗아 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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