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이 론칭하는 프리미엄 홈퍼니싱 전문 프로그램 '까사로하'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이 론칭하는 프리미엄 홈퍼니싱 전문 프로그램 '까사로하' (사진=롯데홈쇼핑)

[뉴시안=조현선 기자]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홈라이프를 즐기는 집콕시대가 본격화되면서 홈퍼니싱 업계가 때아닌 호황기를 맞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언택트를 등에 업고 순항할 전망이다.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따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집 인테리어와 주변 가전에 투자하는 집콕족이 늘어나는 추세다. 여름 휴가와 명절 연휴를 즐기지 못하는 보상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같은 수요는 리빙 제품, 패브릭, 키친, 홈 인테리어와 가구 등 생활 및 홈퍼니싱(가구나 조명, 벽지, 침구 등 인테리어 소품으로 집안을 꾸미는 것) 제품에 대한 지출로 이어지면서 해당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2008년 7조원에서 2016년 12조5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커졌다. 2023년에는 18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4월 기준 홈퍼니싱 관련 소매 판매액은 전년 동월대비 2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가구 거래액 역시 전년 동월에 비해 42.7% 늘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리빙 상품 판매 현황 분석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주방 시공 상품 주문이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커튼·카페트 등 거실 인테리어 소품도 52% 증가했다. 또 냄비, 접시 등 주방용품은 60%, 매트리스, 장롱 등 침실 가구 주문은 32% 늘었다.

유통업계에서도 이같은 '수요를 맞추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먼저 롯데홈쇼핑은 이달 23일 홈퍼니싱 전문 방송 '까사로하(CASAROHA)'를 론칭한다. 침구, 가구, 생활용품 등 국내외 고급 홈퍼니싱 브랜드와 트렌디한 상품을 소개해 최신 인테리어 팁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홈쇼핑에서는 접할 수 없는 아이템을 엄선해 방송 시간대가 정해져 있지 않고, 월 2~3회 방송될 예정이다.  

오는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의 주인공은 이태리 직수입 브랜드 ‘카르텔’(Kartell)의 시그니처 조명과 의자가 맡았다. 26일 오후 6시에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의 작품 ‘달항아리’ 프린팅 액자를 판매한다. 이어 내달 중 수면 전문 브랜드 ‘슬로우’의 오가닉 히트 토퍼, 유럽 친환경 패브릭 전문 브랜드 ‘에싸’ 소파 등을 공개한다.

뿐만 아니라 유명 디자이너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제작한 테이블웨어 등 자체 상품을 내년 초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5일까지 내달 11일까지 열리는 가을 정기 세일 테마를 '홈코노미'로 정했다. 통상 가을 세일 특성상 패션 행사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2020년 메가 트렌드인 '홈코노미'를 통해 매출 신장세를 보이는 가전, 가구, 주방용품 등 리빙 상품군의 행사를 늘려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의 전년 동기 대비 리빙 장르 매출은 6월 20%, 7월 13%, 8월 20%, 9월 63%씩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업계 최초로 해외 유명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던 '프리미엄 리빙 컨시어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프리미엄 가구 매출 신장률은 2018년 12.1%, 2019년 8.2%, 2020(1~8월)년엔 29.8%로 나타났다.

이에 프리미엄 침대, 소파, 테이블 등 명품가구부터 인테리어 패브릭, 건자재, 조명까지 종합적인 홈 스타일링 상담을 제공한다. 인테리어 전문가가 고객 눈높이에 맞춰 강남점에 입점된 홈퍼니싱 브랜드들을 한 곳에서 컨설팅 해준다. 인테리어 전문가가 소비자와 동행해 고객이 테이블이나 소파에 쓰이는 자재를 직접 고를 수 있는 주문 제작 서비스도 제공한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홈퍼니싱을 겨냥한 기획전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후 성장 기세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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