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뉴시안=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비행시간측정(ToF) 센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소니의 독주 체제에 도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의 자체 개발 센서는 내년 하반기 출시될 신제품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연합 특허청(EUIPO)에 '아이소셀 비전(ISOCELL Vizion)' 상표를 출원했다. 문서에 적힌 스마트폰용 ToF 광학 센서, ToF 광학 센서로 구성된 안면 인식 시스템 등 제품 설명을 고려하면 삼성의 첫 ToF 센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ToF 센서란 피사체에 보낸 광원이 반사돼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5G 콘텐츠 구현을 위해 핵심적인 기능이다. 안면인식 등 다양한 생체인증에도 활용 가능하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 갤럭시S20 시리즈에 ToF 모듈을 탑재한 바 있으나, 최근 출시된 갤럭시노트20 시리즈에는 제외했다. 비싼 원가 대비 활용성 저하 등을 이유로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본 것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예정인 '갤럭시S21(가칭)' 시리즈에서도 빠질 것으로 예상다. ToF 모듈은 센서, 이미지 센서 등으로 구성되는데, 삼성은 센서를 개발중에 있다. 그간 자체 ToF 센서 개발을 진행해 왔지만 결과는 미미했다. 소니에게서 고가에 사들여야만 하는 이유다.  

그러나 애플이 최신형 아이패드에 'Lidar' 센서를 탑재하면서 ToF 대전이 본격적으로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소니가 독주하던 시장에 애플이 파고든 것이다. 중국 화웨이, 오포 등도 ToF 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도 내년 하반기부터 ToF 모듈을 다시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5G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센서를 자체 개발할 경우 원가 절감과 함께 물론 이미지센서 시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이번 특허 출원도 그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한편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2에 Lidar 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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