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민 기자]만 3세에서 9세까지의 어린이들이 '스마트폰 과의존'에 무한대로 노출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가 진행한 '2015~2019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4년 간 만3~9세 어린이들 중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12.4%에서 22.9%로 증가했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평균 20%보다도 높은 수치다. 특히 2019년 맞벌이 가정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도 26.1%로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아가 만3~9세의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의존도는 최근들어 성인들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어린이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2.9%로, 성인 전체 위험군 비율 18.8%보다 높았다. 이는 성인 전체 중 25.2%를 기록한 20대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2015년만 해도 어린이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12.4%로 전 연령에서 가장 낮았다.

◆유명무실한 의무예방교육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아 23일 공개한 '2018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의무예방교육 점검 현황'에 따르면 어린이집 3만9163곳 중 1만3081곳(33%), 유치원 9042곳 중 1769곳(19%)이 법으로 정해진 예방교육을 실시하지 않았다.

현행 '국가정보화기본법' 제30조의8에 의하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은 작년부터 연 1회 이상 인터넷중독 예방과 해소를 위한 교육을 실시해야 했지만, 첫 해부터 시행 성적이 저조한 것이다.

이에 더해 예방교육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원장·교감·학생처장 등 관리자들이 받도록 되어 있는 특별교육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 의원실에 제출한  '2018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의무예방교육 관리자 특별교육 실시현황'을 보면 예방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1만 3081곳의 어린이집 중 9831(75%)곳과 1769곳의 유치원 중 1078(60%)곳이 특별교육을 이수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혜숙 의원은 “스마트폰 예방교육이 의무화됐지만 현장에서는 유명무실하다”며 “예방교육을 잘 시킨 곳은 인센티브를, 예방교육도 하지 않고 관리자 특별교육도 받지 않은 곳은 특별지도를 하는 등 예방교육이 현실화 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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