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와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쿠웨이트 신규 정유공장 해상공사현장을 방문한 현대건설 협력사 직원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와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쿠웨이트 신규 정유공장 해상공사현장을 방문한 현대건설 협력사 직원들. (사진=현대건설)

[뉴시안=박현 기자]현대건설이 협력사와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시기임에도 대·중소기업간 소통과 협력사 역량 강화를 도모하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에는 ▲동반성장펀드 1600억원 증액 ▲계약이행보증수수료 지원 ▲직접대여금 상환 유예 ▲추석 연휴 전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등이 포함된다.

먼저 현대건설은 올해 하반기부터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기존 100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확대한다. 이는 업계 최대 규모에 해당되며, 전보다 더 많은 협력사들이 자금 융통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동반성장펀드는 현대건설이 시중 금융기관에 자금을 예치하면 해당 은행에 대출을 요청한 협력업체에게 시중 금리보다 낮은 이자로 대출 혜택을 주는 제도다.

또한, 계약이행보증수수료를 연간 15억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보증기관도 전문건설공제조합, 서울보증 등 6개 기관이며, 협력사가 수수료 납부 후 사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자금난을 겪는 중소협력사에 한해 직접대여금 상환기일을 연장,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유도한다.

그밖에 공사대금 지급기일을 단축하는 등 협력사 자금 부담 완화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추석을 목전에 둔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1000여 개 업체를 대상으로 납품대금 350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연휴 전 지급한다. 명절 전에 대금을 조기 지급함으로써 협력사들이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자재·장비비 대금 등 원·부자재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건설 측은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서 업체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상생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으며, 지난해 설에도 1400여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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