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박현 기자]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세계 주요국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 국내 증시 역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용범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이 같이 평가하며 주의를 당부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지난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왔다”면서도 “그간 큰 폭으로 상승했던 글로벌 증시는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기술주 하락 등으로 이달 초부터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443.6포인트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6월 12일(2468.83)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23일 마감 기준으로 2333.24포인트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또한, 김 차관은 국내 외환시장에 대해서도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차관은 “원-달러 환율은 이달 중반까지 1180원대를 유지하다가 최근 일주일 사이에 1150원대까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며 “이번 환율 하락은 최근 중국경제 회복 등에 따른 위안화 강세에 원화가 동조 현상을 보인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위안화 움직임 외에도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미국 대선을 앞둔 미·중 갈등 심화 우려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며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앞으로도 관련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국내 외환·금융시장의 안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김 차관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통과된 4차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는 속도감 있게 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차관은 “한정된 재원으로 취약계층을 맞춤형으로 두텁게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 만큼, 민생 애로를 조속히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개별 가정에 지원금이 신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사업 부처의 행정정보 등을 활용해 지급 대상자를 조속히 확정하고 간편한 신청·심사를 거쳐 추석연휴 전 최대한 집행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과제는 우리 사회의 총비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방역과 경제가 함께 가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충격 완화에 우선순위를 두는 가운데 사회안전망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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