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조현선 기자]JTBC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낸 CJ ENM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과의 기업결합심사를 철회했다.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다자간 합작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24일 업계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JTBC는 지난 8일 공정위에 신청한 티빙 주식 취득에 대한 기업결합심사를 철회했다.

이는 티빙 합작법인에 대한 외부 투자유치 등 사업전략 변경 논의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적투자(FI)·전략투자(SI)를 포함해 외부 투자를 유치해 합작 법인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티빙 합작법인 설립은 JTBC를 포함한 다자간 합작 구도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앞서 CJ ENM과 JTBC는 지난해 '티빙'을 중심으로 한 OTT 통합 플랫폼 구축 및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합작법인의 1대 주주는 CJ ENM, 2대 주주는 JTBC가 되는 구조다. 현재 CJ ENM이 보유한 '티빙'의 담당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JTBC가 2대 주주에 오르는 방식이다.  

OTT 사업에서 양사간 제휴 전선에는 변함이 없으나, JTBC의 합작법인에 대한 지분율은 기존 계획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지난 4월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5월 공정위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했다. 그러나 공정위에서 기업결합 심사사가 늦어지면서 당초 6월 1일로 예정됐던 물적 분할은 두 차례 미뤄져 10월 1일로 정해졌다. 

CJ ENM은 티빙사업부문 분사는 예정대로 진행되며, 합작 법인의 출범 시기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CJ ENM이 합작법인 투자자 유치를 공식화하면서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의 참여 가능성도 제기된다. SKT는 지상파 방송3사와 연합을 통해 만든 웨이브(Wavve)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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