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된 설 연휴 첫째날 24일 오전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원주지사 고속도로 순찰차가 강원 원주시 원주요금소에서 졸음운전의 위험성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된 설 연휴 첫째날 24일 오전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원주지사 고속도로 순찰차가 강원 원주시 원주요금소에서 졸음운전의 위험성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민 기자]졸음운전을 하다가 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567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졸음운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해 28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1만3747건 발생해 567명이 사망하고 2만7149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는 총 1만 3747건의 졸음운전 교통사고 중 경기도에서 3079건이 발생, 전체의 22.4%를 차지했고, 이어 서울(1714건 12.5%), 경남(1214건 8.8%), 경북, 전남 순으로 많았다.

졸음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경기가 88명(전체의 15.5%)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 76명(13.4%), 경북 71명(12.5%), 전남 66명(11.6%), 충남, 강원, 전북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해에도 졸음운전 사고 사망자 지역별 순위는 총 사망자 101명 중 경남이 20명(19.8%)으로 1위, 이어 전북 15명(14.9%), 충북 14명(13.4%) 순이었다. 광주·울산은 사망사고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도로 종류별 졸음운전 발생 현황을 보면 지방도(시·군도 포함)에서 가장 많은 6204건이 발생했으며, 특별 광역시도 3829건, 일반국도 2428건 순이었다.

도로 종류별 졸음운전 사망자 발생 현황은 지방도(시·군도 포함) 214명, 일반 국도 152명, 고속국도 139명이었다.

지난해 도로별로 사망사고가 가장 많았던 위험 지역 시도별 순위를 보면, 고속도로는 경북(6명 사망), 일반국도 강원(8명 사망), 지방도 경북(10명 사망), 특별광역시도는 대구(2명 사망)와 대전(2명 사망)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소병훈 의원은 “지난해 전국에서 교통사고 발생 68.6건당 1명이 사망한 데 비해 졸음운전은 28.6건당 1명이 사망하는 고위험성을 보이고 있다”며 “올 추석은 코로나 19로 인해 대중교통보다 자동차 이용이 늘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졸음운전, 등 교통사고 예방에 범정부적 비상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소 의원은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로 고속도로에 쉼터를 설치하고 있으나 실제 사고는 고속도로가 아닌 다른 일반도로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졸음운전 사고다발지역에 대한 현황 파악 및 실태조사를 통해 지방도, 일반국도 등에서도 졸음운전을 방지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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