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회사설명회_방시혁 의장.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빅히트 회사설명회 방시혁 의장.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시안=조현선 기자]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28일 역대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가를 1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9626억원 규모다.

일반 청약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오는 5~6일로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흥행 성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빅히트는 지난 24일과 25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이같이 정했다. 

전체 물량의 60%에 해당하는 427만8000주에 대해 진행된 이번 수요예측은 국내외 총 1420개 기관이 참여해 111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역사상 역대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이다.

올 상반기 청약 흥행에 성공하면서 IPO 대어(大魚)로 불리던 SK바이오팜(835대 1)의 경쟁률을 뛰어 넘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가 1479대 1로 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긴 했으나, 코스닥 상장사란 점에서 사실상 빅히트가 규모 대비 역대 최고 수준의 경쟁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7.62%가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히트는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공모가를 희망밴드의 최상단으로 확정했다. 당초 희망밴드는 10만5000원~13만5000원선이었다.

이로써 모집 확정총액은 9625억5000만원이다. 주관사는 배정 주식 순으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서울지점, 미래에셋대우다. 인수회사는 키움증권이다.

공모주식수는 713만주로 100% 신주모집으로 진행한다. 우리사주조합에 20%(142만6000주)를 우선배정하고 남은 80%(570만4000주)를 일반에 공모한다.

일반공모 물량의 20%(142만6000주)를 일반청약자에게, 60%(427만8000주)는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총 43.85%다.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내달 5일부터 양일간 지행된다. 일반 투자자들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및 인수회사인 키움증권을 통해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빅히트는 지난 2005년 2월 방시혁 대표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독자적으로 설립했다. 걸그룹 '여자친구'의 소속사 쏘스뮤직, '세븐틴'과 '뉴이스트'의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등 엔터테인먼트업계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빅히트의 소속 아티스들의 활약으로 기업 가치는 연일 상승하는 추세다. 대표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은 오는 11월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으며, 빅히트와 CJ ENM의 합작 레이블 '빌리프랩'의 신인 그룹 '엔하이픈'이 연내 데뷔를 앞두고 있다.

빅히트는 이번 공모 자금으로 차입금 상환과 국내외 연관사업 및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 신사옥 관련 시설투자, 기타 사업관련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청약 후 배정 공고와 납입은 10월 8일이며, 상장은 10월 15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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