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가 좌석간 거리두기를 위해 띠를 부착했다. (사진=CGV)
CGV가 좌석간 거리두기를 위해 '슬기로운 거리두기' 띠를 부착했다. (사진=CGV)

[뉴시안=조현선 기자]매년 이맘 때면 극장가는 추석 연휴 가족단위로 영화관을 찾는 이들을 위한 영화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올해는 사뭇 다르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이들과 같은 공간에 있어야 한다는 이유로 영화관에 대해 불안감을 갖는 이들이 많은 탓이다.  

이에 한국상영관협회와 회원사들은 한가위에도 더욱 안전한 영화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추석 연휴를 자체 특별 방역 기간으로 삼고 방역에 더욱 열중해 고객들을 안심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상영관협회 회원사로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 등이 속해 있다.

먼저 입장 과정에서 마스크 착용과 발열을 체크하고, 전자명부 작성을 강화한다. 상영관 내에서는 좌석의 50%만 운영해 철저한 띄어앉기를 실시한다.

또 상시 방역체제를 더욱 강화해 시간대별 소독과 일과 후 꼼꼼한 방역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영화관들도 고객들이 안심하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띄어앉기'를 위해 좌석에 띠를 두르는 등 영화관 내 거리두기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먼저  CGV는 상영관 내부 좌석 팔걸이와 고객이 손이 닿는 곳, 고객의 이동 동선에 있는 모든 물품을 수시로 소독하고 있다. 공조 시스템을 가동해 주기적으로 상영관 내부 환기도 시행 중이다. 30일부터는 매점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일회용 티슈 형태의 손 소독제를 제공한다.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서울‧수도권의 18개 극장에는 추석 연휴 전까지 핸드레일 자외선 살균기기를 추가 설치한다.

롯데시네마는 올 추석 연휴기간 기존 방역 대책을 유지한다. 극장 입장 때 마스크 착용 여부와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전자명부 작성을 권고한다. 

메가박스는 전문 방역 업체의 도움을 받아 추석 맞이 전 직영점 특별 방역을 마쳤다. 이와 함께 전 지점 상영관과 로비를 매일 정기적으로 환기하고 있다. 

한국상영관협회는 "영화를 볼 때에는 한 방향을 보고 앉아 영화에 집중하기 때문에 영화관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간으로 평가 받는다"며, "영화관에 확진자가 다녀간 사례는 있어도 2차 감염으로 이어진 사례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과 좌석간 이동 금지, 상영 중 대화 자제 등의 수칙을 지켜 달라"며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 방문하더라도 관람중에는 잠시 떨어져 앉아달라"며 당부했다.

한편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 영화관을 관람객 수는 40만409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넷째 주 주말(27일~29일) 관람객 수는 총 144만853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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