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언택트 한가위'를 위해 통화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언택트 한가위'를 위해 통화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사진=SK텔레콤)

[뉴시안=조현선 기자]추석 연휴가 찾아왔다. 예년이라면 꽉 막힌 고속도로가 제일 먼저 떠오르겠지만 올해는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량이 걱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다수의 국민들이 이동을 자제하고 '온라인 성묘'와 '랜선 차례' 등을 선택하는 추세가 도드라진 탓이다.

3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10월 1일의 전국 데이터 사용량은 평일보다 약 25% 늘어나 시간당 최대 827테라바이트(TB)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5G 데이터 사용량은 평일 대비 25.4%, LTE의 경우 25.1%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통신사들은 사상 최초의 '언택트' 추석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명절에도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특별 대책을 마련하고 집중관리 체계에 돌입했다.

먼저 SK텔레콤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연인원 총 5600여 명의 SK텔레콤 및 ICT패밀리社 전문 인력을 배치해 통신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신속하게 현장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고향에 방문하지 않는 대신 멀리 떨어진 가족에게 '미더스(MeetUs)'를 이용한 그룹영상통화로 안부를 전하거나, 웨이브(Wavve) 등 미디어 서비스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무선 트래픽을 사전 점검하고 시스템 용량도 추가 증설했다.

특히 차량 정체가 많은 고속도로 인근 휴게소와 터미널을 대상으로 품질 최적화 작업과 5G 장비 추가 증설 작업을 마쳤다. 

KT도 연휴기간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먼저 연휴기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백화점,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을 포함한 전국 1300여 곳을 집중 감시 대상으로 선정해 5G·LTE·3G 품질 집중 관리에 나선 상태다. 주로 귀성·귀경객이 몰리는 주요 고속도로·국도·휴게소, 공항, KTX·SR 역사와 터미널 무선 품질의 사전 점검도 마쳤다.

올해 추석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집콕' 생활을 위한 준비도 끝냈다. 이에 따라 올레tv, 시즌(Seezn)의 실시간 방송 및 VOD 시청 급증에 대비해 미디어 트래픽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데이터 처리량 확대 및 부하분산 작업을 완료했다.

아울러 연휴기간 24시간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긴급 복구체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동화량 및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연휴 특별 소통 대책'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비상 상황에도 긴급 대응할 수 있도록 마곡 사옥에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면서 24시간 집중 모니터링 체계에 돌입한다.

또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주요 고속도로·국도·휴게소, 공항, KTX·SR 역사와 터미널 등에 있는 5G·LTE 기지국의 사전 점검을 통해 품질을 측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교환기·기지국 증설 등 최적화 작업을 완료했다.

명절 특성상 특정 지역의 데이터 트래픽과 통화량 증가에 따른 장애 발생에도 대비 체제를 구축했다. 중요 거점 지역에 현장요원을 증원하고, 상시 출동 준비태세도 갖춘다. 또 매년 반복되는 명절 통화량과 데이터 사용량 추이 분석 결과에 따라 주요 고속도로 요금소 및 휴게소, 상습 정체구간에서도 고객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권준혁 LG유플러스 NW부문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거리두기로 예년보다는 적은 고객들이 고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언제든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최적화 작업을 통해 더 안정적인 5G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철저한 망 점검을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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