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오쇼핑부문이 지난 9월 10일부터 10월 4일까지 추석 연휴 닷새 동안 자사의 TV홈쇼핑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연휴 직전 닷새 대비 약 50% 이상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원더풀 페스타 2020 패션위크 방송화면 장면. (사진=CJ ENM 오쇼핑부문)
CJ ENM 오쇼핑부문이 지난 9월 10일부터 10월 4일까지 추석 연휴 닷새 동안 자사의 TV홈쇼핑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연휴 직전 닷새 대비 약 50% 이상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원더풀 페스타 2020 패션위크 방송화면 장면. (사진=CJ ENM 오쇼핑부문)

[뉴시안= 정영일 기자]코로나19 영향으로 TV홈쇼핑의 명절 소비 트렌드도 크게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 연휴 기간 쌓인 스트레스를 귀금속·명품을 구매하며 푸는 이른바 '힐링 쇼핑'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올해 추석 명절에는 가성비 좋은 의류과 집콕 생활을 대비한 가전제품을 찾는 '실속 쇼핑'이 대세를 이뤘다. 고향을 찾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려는 마음과 얇아진 지갑에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결과다.

CJ ENM 오쇼핑부문(이하 CJ오쇼핑)이 지난 9월 10일부터 10월 4일까지 추석 연휴 닷새 동안 자사의 TV홈쇼핑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연휴 직전 닷새 대비 약 50% 이상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기간 패션 카테고리 주문 수량은 약 30% 늘었다. 생활·전자가전 카테고리 매출은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명품 등 고가 프리미엄 상품보다 실생활에서 쉽게 코디 할 수 있는 패션 상품을 다채롭게 편성하고, 연휴 직후에도 이어질 집콕 생활을 대비한 가정용 내구재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명절 소비 트렌드가 변화한 배경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귀성을 포기한 이른바 '귀포족'이 늘며 집에서 연휴를 보내는 사람들이 예년보다 많아졌기 때문이다”면서 “연휴 이후에도 언제든 활용 가능한 실속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구매까지 이어진 것이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침체된 경제 상황 속 얇아진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가성비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CJ오쇼핑은 민족 최대 명절 추석에도 집에 머물 수밖에 없는 고객들을 위해 10월 2일부터 4일까지 패션, 리빙, 렌털 제품을 특가로 선보이는 '원더풀 페스타' 행사를 했다. 

특히 CJ오쇼핑 2020 FW 패션 상품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2020 패션위크'가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TV홈쇼핑과 모바일 생방송을 넘나들며 지난 2일에는 약 17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지난 2일 오전 8시 15분에 방송한 ‘더엣지 심플리 셋업’은 방송 한 시간 동안 약 8000세트 판매됐다. 

이 상품은 6만원 대 가격에 셔츠형 블라우스 2종과 세미 배기핏 밴딩 팬츠 2종 총 4종으로 구성됐다. 

같은 날 판매된 '지오송지오 새틴 블라우스'도 목표 대비 2배를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방송 최초 3만원 할인해 4만원 대 후반에 선보인 이 제품은 표면 광택과 실키한 촉감을 자랑하는 새틴 블라우스 4종을 받아볼 수 있는 구성이었다. 이어 4일에는 '원더풀 페스타' 원데이 렌탈쇼가 진행됐다. 최근 건강관리 가전으로 각광받고 있는 건조기·세탁기부터 창호까지 다양한 생활 가전 방송을 10회 편성했다. 다가올 겨울철 매서운 칼바람, 추위로부터 단열성·방음성 등을 높여주는 'LG하우시스 세이프 홈 패키지' 방송은 1000콜 이상 주문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CJ오쇼핑은 '원더풀 페스타' 행사를 오는 31일까지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TV방송 상품 3회 이상 구매 고객에게 최대 5만원 적립금을 증정하는 CJ오쇼핑 연중 최대 규모의 행사다. 10월 한달 동안 CJ ENM 인기 브랜드의 겨울 패션 상품은 물론 겨울 침구, 추운 계절에 면역력을 높여줄 수 있는 건강식품 등을 대거 만나볼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패션, 건강식품, 가전 등 다양한 상품을 전략적으로 편성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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