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타일러 윌슨 선수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 프로야구가 팀당 14게임(키움)~23게임(기아) 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2위 KT와 8게임 차이를 보이고 있는 NC 다이노스의 정규리그 1위가 확실시되고, KT와 키움이 3강 다툼을 하고 있는 가운데 두산, LG, 기아, 롯데 등 4팀이 치열한 5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2위 KT와 3위 키움도 연패의 늪에 빠지면 5강도 위태롭지만 팀 전력으로 볼 때 중위권 4팀(두산, LG,기아,롯데)에 비해 안정권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프로야구는 이번 주 6연전 또는 7연전 결과에 따라 두산, LG, 기아, 롯데 4팀 가운데 5강 플레이오프 진출 윤곽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LG 트윈스 에이스 윌슨 부상결장

올 시즌 10승8패로 LG 트윈스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타일러 윌슨이 우측 팔꿈치 후방 충돌 증후군으로 최소한 일주일 이상 결장을 해야 한다. 구속저하로 인해 극심한 기복에 시달렸던 윌슨은 지난 4일 수원 KT전 도중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며 조기 강판 됐다.

LG 마운드는 차우찬 선수가 1군에서 제외된 가운데 윌슨 마쳐 빠지게 돼 비상이 걸렸다.

18경기를 남겨두고 68승3무55패로 5위 두산 베어스(66승4무55패)에 1경기 앞선 4위를 유지 중인 LG는 이번 주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를 이어서 만난다. 더구나 선두 NC와의 10일 경기는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두산, 페르난데스 슬럼프

화수분 두산 베어스의 공격을 이끌던 페르난데스가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 때 4할 가까운 타율로 210안타까지 가능했었지만 기아 타이거즈와의 잠실 3연전(10월 2~4일)에서 팀은 3연승을 올렸지만 페르난데스는 15타수2안타에 그쳐 타율도 5위(0.344)로 뚝 떨어졌다.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서건창이 2004년에 세운 201안타 돌파 여부도 불안하다.

두산은 페르난데스가 살아나 오재일 김재환과 팀 공격을 이끌어야 5강 싸움에서 유리해 진다.

 

기아, 오늘부터 한화, SK와 7연전

기아 타아거즈는 오늘부터 하위권의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와 더블헤더 한 경기를 포함 7연전을 벌인다. 7경기에서 최소한 5승2패를 거둬야 5강 진출이 가능하다.그런데 선발 자원이 여의치 않다. 에이스 애런 브룩스의 공백이 너무 커 보인다. 양현종과 드류 가뇽이 있지만 이민우(6승10패 6.62, 최근 3경기 3패 방어율 27.00)와 임기영(7승10패 5.52, 최근 3경기 모두 조기 강판)이 불안하다.

따라서 10월1일 키움 전에서 5이닝 3안타 무실점 깜짝 승리를 거둔 김현수와 10월 3일 두산 전에서 선발 이민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5이닝 동안 8안타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진 김기훈에게 기대하고 있다. 또한 터커 선수가 제 몫을 해줘야 한다.

터커는 두산과 3연전에서 12타수1안타에 그쳤고 타율도 3할(0.303)에 겨우 턱걸이 하고 있다.

터커는 지난해 5월 제레미 해즐베이커의 대체선수로 기아 타이거즈에 입단, 올 시즌 2년차 징크스 즉 ‘소포모어 징크스(sophomore jinx)’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3할 대 중반의 타율에 30홈런 100타점을 넘어설 기세였었지만 빡빡한 경기일정으로 최근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기아는 터커가 살아나 최형우 나지완과 팀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롯데, 연습생 출신 오윤석 싸이클링 히트

지난 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 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안치홍 선수의 부상으로 2루수로 출전한 오윤석 선수가 프로야구 사상 27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쳤다.

오윤석은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만루홈런을 포함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고, 4타석 만에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롯데는 오윤석이 사이클링 히트에 힘입어 한화를 14대5로 대파하면서 사직시리즈 3연전을 스윕했다.

롯데는 63승1무58패로 7위에 머물고 있지만, 6위 기아에 1게임, 5위 두산에 3게임밖에 떨어지지 않고 있다.

연습 생 출신의 연봉 4000만원의 오윤석 선수가 최근 팀의 1번 타자로 6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0.478(23타수 11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며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어 다른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프로야구는 이번 주 초 5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4팀의 경기일정을 보면, 기아는 광주 홈에서 한화와 3연전, 롯데는 KT와 사직에서 3연전, 두산은 인천 문학에서 SK와 3연전 그리고 LG는 잠실에서 삼성과 3연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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