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 296억 달러, 수입 25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3.6%(10억2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수입은 6.8%(18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사진은 지난 수출용 차량들이 대기 중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 전경. (사진=뉴시스)
수출용 차량들이 대기 중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 전경. (사진=뉴시스)

[뉴시안= 손진석 기자]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6월에서 8월까지 미국 내 공장 재가동 후 3개월간 한국브랜드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8.9%로 크게 상승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차 전성기였던 지난 2011년 8.9% 이후 9년만에 당시 시장점유율 수준까지 올라섰다.

미국 내 자동차공장들은 코로나19에 따른 도시 봉쇄조치로 인해 대부분 3월 하순부터 5월 중순까지 가동이 중단됐다. 특히 미국시장의 76.8%를 차지하는 SUV, 미니밴, 소형픽업트럭 등 경트럭 차종에서 현대·기아차 시장점유율이 공장 가동중단 전 5.6%(2019.12~2020.2)에서 재가동 후 6.9%(2020.6~8)로 급증했다.

반면 GM –1.8%p, 도요타 –0.3%p, 닛산 –1.2%p, 미쓰비시 –0.4%p 등의 점유율 하락을 보이고 있어 가동중단 이후 시장점유율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차의 시장점유율 확대에는 현대·기아차가 신규 SUV 라인업에 팰리세이드, 베뉴, 셀토스를 추가하는 등 미국시장에서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경트럭 차종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등 선호도가 커지고 있는 SUV 위주의 신차출시와 최고등급의 안전도 등 품질경쟁력 확보, 한국산차 수출물량 조정을 통한 효율적 재고관리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현대차 넥쏘, 제네시스 G70과 G80은 2020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충돌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를 획득했으며, 총 17개의 현대·기아차 모델이 TSP+ 또는 TSP 등급을 획득해 2년 연속 자동차업체 중 가장 많은 모델이 선정되는 등 미국시장에서 품질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3~5월 코로나19 확산시기에도 한국 내 공장가동을 지속하는 등 생산능력을 유지한 결과 주요국 봉쇄조치 해제 후 수요급증에 대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동중단 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대비 재가동 후인 6월부터 8월까지 월말재고량 평균 증감률은 미국계 –28.9%, 일본계 –28.5%, 유럽계 –15.6%, 중국계 –11% 등 업계 전체 평균 –25.2%로 감소했는데 반해 한국계는 +4.2% 증가했다. 최근 해외업체들도 정상가동에 돌입해 향후 미국시장에서의 판매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될 전망임을 감안해 업계로서는 노사안정과 생산성 제고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정부로서는 기업의 이러한 노력을 적극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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