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옵티마(K5 수출모델) 주행모습 (사진=넷카쇼)
기아 옵티마(K5 수출모델) 주행모습 (사진=넷카쇼)

[뉴시안= 손진석 기자]기아자동차의 '옵티마' 모델이 사실상 호주에서 퇴출당했다. 이유는 판매부진이다.

호주 현지 외신들은 8일(현지시각) 호주에서 4대에 걸쳐 살아남았던 기아자동차의 '옵티마(국내명 K5)'가 판매를 종료한다고 보도했다. 기아차 호주사업부는 저조한 옵티마의 판매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이후 불과 몇 년 만에 종료하게 되는 것이다. 

기아차는 호주에서 4세대 옵티마(2세대는 마젠티스로 판매)를 지난해 3월 출시했다. 이후 지난해 5세대 옵티마를 공개하면서 오른손 핸들 모델은 생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해 판매 감소로 인한 시장에서의 철수는 예정되어 있었다. 

옵티마는 첫 번째 모델 출시 이후 호주에서 판매되는 소나타의 시장 일부를 잠식하기도 했다. 기아차는 현지 고른 연령대에서 호평을 받으며 더 시장 점유율을 늘려갔다. 이로 인해 한때 소나타 보다 더 많이 판매됐지만 현대차의 신형 소나타 출시 이후로 판매가 급락했다.

실제로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주에서 2015년에 출시된 4세대 옵티마는 3412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2016년에는 1302대가 판매됐고, 이후 지난해에는 442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렸다.

반면, 토요타의 캠리는 2019년 1만2014대, 2020년 9901대를 기록하는 등 차량 판매와 충성도 높은 개인 구매자로 여전히 높은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2009년에는 토요타는 2만846개의 캠리를 판매하기도 했다.

옵티마는 호주 시장에서 포드 몬데오와 스바루 리버티와 경쟁에서 밀려나게 된 것이다. 또한 현대차의 경우도 노후 모델인 2019년식 i40가 호주시장에서 판매 중에 있어 새로운 경쟁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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