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의 육즙팡팡 소세지 2종(왼쪽)과 케찹칼집소세지 제품 (사진=선진)
선진의 육즙팡팡 소세지 2종(왼쪽)과 케찹칼집소세지 제품 (사진=선진)

[뉴시안= 손진석 기자]코로나19의 2차 확산 이후 카페와 음식점에 모여들었던 소비자의 발길이 편의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올해 초 코로나19 발발로 인해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이 떨어졌을 때 편의점은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대형마트(-5.6%), 백화점(-14.2%), 준대규모점포(-4%) 매출은 줄었다. 편의점 매출은 1.9% 늘었다. 8월 이후, 코로나19 2차 확산에 의해 편의점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유통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로 정부가 수도권 내 카페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등의 영업방식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놓으면서 이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편의점의 배달 서비스로 팔린 제품 중 음료 매출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가정간편식(HMR), 안주류, 생수, 식자재 등 순이었다.

이는 외부 음식점 등 오프라인 매장 식사에 대한 불안감으로 기인해 테이크아웃과 편의점의 간편식품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편의점의 배달서비스 수요 증가 트렌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트렌드를 반영하듯 얼마 전에 종영된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 속 샛별이가 먹었던 제품이 재차 주목 받고 있다. ‘편의점 샛별이’는 GS25 종로신성점을 배경으로 정식 스토어매니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샛별이의 성장스토리를 담았다.

드라마 속 샛별이가 근무하면서 국물 없는 비빔컵라면에 곱창, 소시지 등을 추가로 넣어먹는 장면이 나오면서 관련 제품 매출이 각각 107.2%, 41.3%, 35.6%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중, 편의점의 전통적인 매출 순위에서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라면을 제외한 간편식품 카테고리 중 디저트류와 소시지류의 매출이 성장하면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급화와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

드라마의 배경이 된 GS25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GS25의 디저트 제품군 매출은 2019년 기준 35배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2015년 5~6종에 불과했던 디저트 상품 종류를 30여 종까지 확대했으며, 대표 디저트 상품은 유어스모찌롤, 유어스로얄티라미수, 유어스한입가득슈 등이다.

특히 기존 대비 다소 고가인 2000원~3000원대의 유어스모찌롤과 유어스로얄티라미수는 디저트 전문점 수준으로 구현된 맛과 품질의 디저트로 ‘편디족’(편의점 디저트를 즐기는 사람)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낸 GS25의 대표 디저트이다.

GS25 대표 디저트 모찌롤초코(왼쪽)과 메론모찌롤 (사진=선진)
GS25 대표 디저트 모찌롤초코(왼쪽)과 메론모찌롤 (사진=선진)

이 외에 지난해 2월 GS25에서 출시한 선진의 ‘육즙팡팡’ 소세지도 출시 이후 10월 현재 10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육즙팡팡’은 ‘정통프랑크’와 ‘2가지 치즈소세지’(체다‧고다) 2종으로 출시됐다. 각각 국내산 돼지고기 91.93%와 84.28%를 사용했고, 치즈소세지의 경우 2가지 치즈를 8.42% 넣어 치즈 풍미가 일품이다. 고기 함량이 높아 한 입 베어 물면 탱글탱글한 식감과 육즙이 터지고, 감칠맛이 느껴지는 제품이다.

전문가들은 편의점에서의 디저트 상품 매출 성장 이유를 ‘코로나 블루’라고 불리는 우울함과 무기력함을 달래는 기분 전환용 디저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윤덕병 선진FS‧선진햄 영업부문장은 “코로나19로 유통환경의 대변화가 이뤄지면서 편의점 내 간편식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고객들도 점차 편의점 내 고급화된 간편식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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