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가 '올반 인생 왕교자' 신제품 2종을 크라우드 펀딩한다.(사진=와디즈 홈페이지 캡처)
신세계푸드가 '올반 인생 왕교자' 신제품 2종을 크라우드 펀딩한다.(사진=와디즈 홈페이지 캡처)

[뉴시안= 박은정 기자]스타트업에서 주로 사용되던 '크라우드 펀딩'이 식품업계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 식품업계까지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면서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밀레니얼 세대의 가치소비 트렌드를 집중 겨냥하고 있다. 상품군 또한 식품뿐 아니라 굿즈, 반려견 간식 등 다양해 주목을 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기업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는 것을 의미한다. 일정 금액 이상 투자금이 모이면 이에 대한 보상으로 제품을 제공하는 형식이 주를 이룬다.

주 소비층인 밀레니얼 세대는 크라우드 펀딩에 주목하고 있다. 직접 제품의 생산 과정부터 참여하고, 상품 개발 스토리 등을 중시하는 가치소비 경향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펀딩으로 제공되는 제품은 한정판인 경우가 많아, 남들보다 빠르고 차별화된 상품을 얻을 수 있는 밀레니얼 세대의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올반 인생 왕교자' 신제품 펀딩 목표액 달성

대표적으로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28일부터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와디즈에서 '올반 인생 왕교자' 신제품 2종에 대해 펀딩을 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올반 인생 왕교자 웻에이징 소고기'와 '인생 왕교자 묵은지 김치' 등이다.  

이 펀딩은 15일까지 당초 목표금액의 371%를 달성했다. 펀딩 참여자들은 "묵은지로 만든 만두가 시중에 없는데 정말 감사하다", "시판 냉동만두와는 다르길 바란다" 등의 기대하며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웻에이징 소고기와 묵은지 김치는 원재료 값이 높을 뿐 아니라 가공 과정이 까다로워 기존 식품업체에서 만두 재료로 쉽게 활용할 수 없지만 이번 펀딩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가늠해볼 수 있게 됐다"며 "펀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정식 제품으로 출시 후 온라인몰과 대형마트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지난 9월 오뚜기스프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사진=와디즈 홈페이지 캡처)
오뚜기는 지난 9월 오뚜기스프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사진=와디즈 홈페이지 캡처)

◆오뚜기스프 출시 50주년 '굿즈', 7067% 높은 달성률 기록…동원F&B '뉴트리플랜 고메트릿' 3종 펀딩 759% 실적

오뚜기는 최근 오뚜기스프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스타트업 백반디자인과 굿즈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 목표액은 150만원이었지만 마감까지 총 1억600만원이 모여 목표치 7067% 달성이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굿즈는 오뚜기스프 이미지를 밥상부터 마그넷, 코스터, 냄비 받침 등에 담아내며 디자인은 물론 실용성까지 더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펀딩 참여자들도 ""전부 다 탐나서 오히려 못고르겠다", "이제 반백살 된 오뚜기를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표했다. 

동원F&B은 동원참치의 깊은 노하우를 담아 프리미엄 애견간식 '뉴트리플랜 고메트릿' 3종을 출시 전 펀딩했다. 그 결과 2주 동안 목표액 100만원의 759%를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크라우드 펀딩은 기업 입장에서는 예정된 수량의 제품을 생산해 재고 부담을 줄여,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기존 유통 채널보다 빠르게 소비자들의 반응을 파악할 수 있어 신제품 출시 전, 펀딩으로 실패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어 앞으로도 식음료 업계의 펀딩 바람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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