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 A90 5G'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A90 5G' (제공=삼성전자)

[뉴시안=조현선 기자]올 상반기 서유럽에서 팔린 5G 스마트폰 10대 중 9대는 삼성전자의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12를 앞세운 애플과 샤오미, 오포 등이 참전할 예정인 만큼 유럽 전 지역내 5G 스마트폰 대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서유럽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400만 여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7%에 해당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서유럽에서 출하된 모든 5G 스마트폰 제조사 중 8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결과를 냈다. 삼성은 서유럽 전역에서 갤럭시S20 5G, A90 5G 등의 판매량 호조로 확실한 점유율을 가져갔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는 2020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과 샤오미, 오포 등이 5G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달 말 아이폰12를 출시하며 북미, 서유럽, 일본 등을 중심으로 5G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삼성전자가 일찌감치 5G 지원 스마트폰을 출시한 데 비해 애플은 올 하반기 최초로 5G 아이폰을 선보인다. 

샤오미도 '가성비'를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 1위인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강화의 영향으로 유럽 점유율이 크게 하락하는 추세다.

SA의 지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지난해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 37.2%로 1위, 삼성전자가 36.0%로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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