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12 프로 (사진=애플)
애플의 아이폰12 프로 (사진=애플)

[뉴시안=조현선 기자]애플이 최초로 선보이는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했다. 한국이 이례적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되면서 국내 소비자들도 더 빨리 신제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아이폰12(6.1인치) ▲아이폰12 미니(5.4인치) ▲아이폰12 프로(6.1인치) ▲아이폰12 프로맥스(6.7인치) 등 아이폰12 시리즈 4종을 선보였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전작에 비해 다소 저렴해졌다. 가장 저렴한 아이폰12 미니 모델은 ▲64GB 95만원 ▲128GB 모델 102만원 ▲256GB 모델 116만원 선으로 출시된다.

아이폰12 모델은 ▲64GB 109만원 ▲128GB 모델 116만원 ▲256GB 모델 130만원 선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상위 라인인 아이폰12 프로는 ▲128GB 135만원 ▲256GB 149만 ▲512GB 176만원, 아이폰12 프로맥스는  ▲128GB 149만원 ▲256GB 163만원 ▲512GB 190만원이다. 

전작인 아이폰11은 LTE 전용 기본 모델이 64GB인데 비해 가격은 99만원으로 책정됐으며, 128GB모델은 출시되지 않았다. 기본 모델이 128GB로 전작보다 용량이 2배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가격 인하 폭은 더 커진 셈이다. 

일각에서는 아이폰 기본 구성품을 간소화하는 대신 더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방향을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은 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아이폰12 시리즈부터 환경 보호 등을 이유로 어댑터와 이어폰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아이폰12의 국내 출시일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1보다 약 한 달 가량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1은 지난해 9월 10일 공개돼 같은 달 20일 북미 지역에 우선 출시됐다. 국내 출시일은 10월 25일로 약 한 달 가량 늦었다. 

출시일이 앞당겨진 것은 국내 5G 서비스 상용화 수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 쾌거를 이룬 데 이어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5G 사용자를 빠르게 흡수한 영향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5G 가입자는 지난 8월 기준 865만 명으로, 이는 글로벌 5G 가입자의  약 12.4%를 차지한다. 

한국은 미국 등 1차 출시국의 일정보다 일주일 늦은 오는 23일 사전 예약을 거쳐 30일 정식 출시된다. 사실상 1.5차 출시국에 속하는 셈이다.

아이폰12 프로맥스와 아이폰12 미니는 1차 출시국을 기준으로 내달 6일 사전 예약을 거쳐 13일 정식 출시되지만 국내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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