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점포를 줄이고 관람료를 인상하기로 했다.(사진=뉴시스)
CGV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점포를 줄이고 관람료를 인상하기로 했다.(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한국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매출 감소로 가격 인상과 상영관 30% 축소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올초부터 계속된 매출 하락과 임대료 상승 등으로 생존방안을 찾고자 신규 점포 개발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3년 내 직영점 최대 40개 폐지…경영 타개 일환

CGV는 19일 실적 개선을 위해 앞으로 3년 이내에 전국 직영점 119개 중 35~40개를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CGV는 경영이 어려운 지점을 우선으로 임차인과 임차료 감면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손실이 큰 지점은 영업을 중단하고 불가피한 경우 폐점도 고려하고 있다. 임대차 계약을 마치고 개점을 앞두고 있는 신규 지점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최대한 개점 시기를 늦춘다. 또한 추가적인 신규 점포 개발도 중단한다.

기존 상영관에 대해서는 개봉작과 예상 관객 규모에 따라 탄력 운영 방식을 도입한다. 관객이 적은 주중에는 상영 회차를 줄이고, 일부 상영관은 주중 운영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CGV 관계자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가까이 하락해 생존을 위한 극단의 자구책을 마련해 실행하기로 했다"며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각오로 상황에 따라 더욱 강력한 자구책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 소폭 인상…좌석 차등제 폐지

CGV는 영화 관람료도 인상하기로 했다. 오는 26일부터 주중(월~목) 오후 1시 이후 일반 2D 영화 관람료를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1000원 인상한다. 주말(금~일) 오후 1시 이후 관람료도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오른다. 이코노미, 스탠다드, 프라임으로 나뉘었던 좌석 차등제는 폐지됐다. 다만 맨 앞좌석인 A열과 B열은 1000원 할인이 적용된다.

특별관 요금도 조정됐다. 4DX와 IMAX 관람료는 서울 왕십리관의 경우 주중 1시 이후 기준으로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주말은 1만6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인상된다. 

씨네&리빙룸은 소폭 인하된다. 주중 2만5000원, 주말 2만7500원이었던 관람료는 주중·주말 상관없이 모두 2만원으로 인하된다.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에 대한 우대 요금은 기존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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