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AP/뉴시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8회초 동점 솔로포를 때려낸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0.10.16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8회초 동점 솔로포를 때려낸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LA 다저스는 지난 19일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차전에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4-3으로 이겨, 4승3패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그에 앞서 18일 템파베이 레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7차전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4승3패로 이겨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이 되었다.

이제 2020 월드시리즈는 내셔널리그 챔피언 LA 다저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템파베이 레이스가 7전4선승제로 진행된다.

다저스는 60게임을 치른 올해 정규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0.717, 43승17패)을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0.667, 40승20패) 팀이다. 양대 리그 최고 승률 팀들이 월드시리즈에서 진검승부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타격은 LA 다저스, 마운드는 템파베이 레이스가 우세하고, 결국 7차전에서 템파베이가 이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6차전 이내에서 일찍 승부가 나면 타격이 막강한 다저스가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차전 선발로 클레이트 커쇼 선수를, 템파베이 레이스의 캐빈 케시 감독은 우완 타일러 글레노스 선수 출전을 각각 예고했다.

 

월드시리즈 경기 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 LA 다저스가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각)부터 29일까지(7차전까지 갈 경우)7전 4선승제의 월드시리즈를 치른다.

장소는 추신수가 속해 있었던 텍사스 레인저스 새 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다. 경기 시작시간은 모두 9시 8분이다(1차전과 7차전만 9시 9분, 광고시간 때문에 1분이 차이가 난다)

2020 월드시리즈는 중간에 두 번의 휴식일이 있다.

10월 21일과 22일 2경기를 치른 후 23일 하루를 쉬고, 24일부터 26일까지 3연전을 치른다. 5차전까지도 승부(먼저 4승을 올리는 팀)가 나지 않으면 27일 하루를 쉬고 28, 29일 6,7차전을 갖는다. 먼저 4승을 올리는 팀이 나오면 6차전에서 끝날 수도 있다.

탬파베이는 1998년 창단 이후 22년만에 첫 우승, LA 다저스는 1988년 6번째 우승 이후 32년 만에 7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템파베이는 창단 이후 10년만인 2008년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랐었지만 필라델피아 필리즈에 1승4패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었다.

LA 다저스는 지난 2018시즌 이후 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반면, 탬파베이는 12년 만의 진출이다.

 

최지만, 한국 타자 최초 월드시리즈 진출

탬파베이 1루수 최지만은 한국 타자로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서게 되었다.

최지만은 한국 선수로는 2001년과 2004년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보스턴 레드삭스), 2009년 박찬호(당시 필라델피아 필리스, 상대 팀 뉴욕 양키즈), 2018년 류현진(당시 LA 다저스, 상대팀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한국인 네 번째(통산 5번째)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김병현 외에 이만수씨가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적이 있다.

최지만은 한국인 타자로서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랐고, 김병현(2개)에 이어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에 가까워졌다.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공식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팀에서 자체 제작해서 선수와 코칭스텝, 프런트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최지만은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통산 16타수 4안타(타율 0.250), 1홈런, 3타점을 기록했었다.

최지만은 올시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타율 0.385(13타수 5안타), 볼넷 4개를 포함, 1홈런, 1타점, 출루율 0.529(OPS 1.145)로 맹활약을 했다.

1차전 LA 다저스 팀 선발이 좌완 클레이튼 커쇼이기 때문에 최지만 선수는 선발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

 

뉴욕 양키즈 27번 우승 단연 선두

뉴욕 양키즈는 ‘악의 제국’이라는 별명답게 무려 27번이나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뉴욕 양키즈는 그동안 40번 월드시리즈에 올라 27번 우승을 차지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 우승확률이 무려 6할7푼5리나 된다.

월드시리즈 최다연패도 뉴욕 양키즈가 기록한 1949년부터 1954년까지 5연 패인데 당시 양키즈 팀에는 역대 최고 스위치 타자 미키 맨틀의 전성기 였었다.

김광현 선수가 속해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1번 우승으로 전체 2위, 내셔널리그 1위에 올라있다.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한 번도 없는 팀은 이번에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템파베이 레이스와 추신수의 텍사스 레인저스 그리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밀워키 브르워스, 콜로라도 로키즈 그리고 시애틀 매리너스 등 6팀이다.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는 6팀 가운데서도 시애틀 매리너스는 유일하게 월드시리즈를 치른 경험이 한 번도 없다.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1967년부터 ‘커미셔너 트로피’를 받고 있다. 미국의 4대 프로스포츠, NBA(농구), NHL(아이스하키), NFL(미식축구) 가운데 유일하게 컵에 사람 이름이 들어가지 않았다.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못한 것은 역대 2번 있었다.

1903년에 시작된 월드시리즈는 1904년 치러지지 않았었고, 1994년 선수노조의 파업으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못했었다.

1994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이었던 뉴욕 자이언츠 존 맥그로 감독은 “유서 깊은 내셔널리그의 챔피언인 우리는 허접한 아메리칸리그 애들이랑 야구 안 해!”라고 경기를 거부하면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았다.

1924년까지 7전4선승 제, 9전5선승 제를 번갈아 치르다가 1925년부터 지금의 7전4선승 제로 정착 되어 치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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