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SM타운에 설치된 5G 서비스 광고 (사진=뉴시스)
강남구 SM타운에 설치된 5G 서비스 광고. 기사와 무관.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승섭 기자]최신 5G 휴대폰이 서울 지하철에서 왜 그랬을까?. 5G가 지하철 역사에서 잘 안 터지던 이유가 밝혀졌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수도권 지하철의 5G망 구축 완료율이 33.6%에 그쳤기 때문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통신사의 '지하철 호선별 5G 구축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지하철 총 458개 역사 중 154개(33.6%) 역사만 5G망이 구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1~9호선 역사도 292개 중 39.7%인 116개 뿐이었다.

운영 주체가 공공이냐 민간이냐에 따라 완료율에서 3배 이상 큰 격차가 있었다. 민자회사인 서울메트로 9호선이 운영하는 지하철 9호선은 37개 역사 중 37개 모두 5G 구축이 완료되었던데 반해,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1~8호선 255개 역사에서는 79개, 단 30.9%만 완료된 것이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교통공사에 대해 서울시민들의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또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수도권 외 지하철 191개 역사는 100% 5G 구축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돼, 수도권 지하철의 5G 구축 완료율 33.6%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수도권에서 5G 구축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공항철도, 분당선, 서해선, 신분당선, 우이신설선, 인천2호선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5G 가입자가 올해 초 250만명에서 지난 8월 기준 866만명으로 급증하는 상황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 지하철에 5G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5G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다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수도권 5G 구축 지연으로 수도권 가입자들이 요금 및 서비스에 큰 손해를 입은 것이다.

이에 진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수도권에서의 5G망 구축공사가 지연된 측면이 있다"며 "이제라도 수도권 지하철 역사에 5G망 구축을 서둘러서 통신 소비자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서울교통공사는 신속하게 공사가 완료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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