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 신유열씨(사진)가 일본 롯데 계열사에 입사했다.(그래픽=박은정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 신유열 씨(사진)가 일본 롯데 계열사에 입사했다.(그래픽=박은정 기자)

[뉴시안= 박은정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 신유열 씨가 최근 일본 롯데 계열사에 입사했다. 이에 롯데의 경영 승계 작업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신유열 씨는 일본 롯데 계열사에 입사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유열 씨는 신 회장과 부인 시게미쓰 마나미 여사 사이에서 태어나 주로 일본에서 지냈다. 2008년 일본 게이오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거쳐, 노무라증권 싱가포르 지점에서 근무했다.

재계는 신 씨가 아버지 신 회장의 경영 코스를 그대로 밟고 있다고 평가한다. 신 회장 역시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졸업하고 노무라증권에서 일하다가 롯데상사에 입사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신 회장이 34세에 롯데상사에 입사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우리 나이로 35세인 신 씨의 경영 데뷔도 임박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경영 승계를 위해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다. 신 씨는 한국 롯데 경영을 책임지기 위해 일본 국적을 포기해야 한다. 앞서 신 회장은 일본과 한국 이중국적 상태에서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신 씨도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국적 회복 절차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이 밖에 신 회장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시점도 최근이고, 신 씨가 양국 롯데 계열사에 지분이 전혀 없는 점을 고려하면 3세 경영 문제를 논하기란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