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이 22일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다.(그래픽=박은정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이 22일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다.(그래픽=박은정 기자)

[뉴시안= 박은정 기자]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오는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리는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지난 8일 건강상의 이유로 국감에 불참했던 서 회장은, 이번에 국감에서 가맹점주 갈등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서 회장이 국감에 소환된 이유는 로드숍 가맹점주와의 갈등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리따움과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 3개의 가맹사업(화장품 가맹사업 61% 차지)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디지털화를 선언하며 온라인 시장과 헬스앤뷰티(H&B) 스토어에 공격 투자를 하고 있다. 그 결과 아리따움의 경우 전체 매출의 63%는 가맹점에서 나왔지만 나머지 37% 매출이 온라인과 H&B스토어에서 발생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화장품을 가맹점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현저하게 낮은 가격에 공급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국감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가맹점을 차별했는지 집중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 측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온라인 사업 확장전략에 2018년 말부터 올해 8월까지 20개월 동안 아리따움 306곳, 이니스프리 204곳, 에뛰드하우스 151곳 등 총 661곳의 가맹점이 폐점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6일 가맹점주들을 만나 상생 협약 체결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움 가맹점 협의체인 전국 아리따움 경영주 협의회, 전국 아리따움 점주 협의회 등과 60억원 규모 지원을 포함한 7개 시행한을 합의했다. 주 골자는 ▲각 가맹점에 대한 임대료 특별지원 ▲재고 특별 환입 ▲폐점 부담 완화 ▲전용 상품 확대 ▲온라인 직영몰 수익 공유 확대 등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움 외에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로드숍 가맹점주 협의회와도 상생 협약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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