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이니스프리가 가맹점과 상생협약을 20일 체결했다.(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 이니스프리가 가맹점과 상생협약을 20일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니스프리 정구화 영업Division 상무,
이니스프리 가맹점주 협의회 성낙음 회장, 이니스프리 임혜영 대표.(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뉴시안= 박은정 기자]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오는 22일 공정거래위원회 종합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하루 앞두고, 가맹점주와 상생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화장품 로드숍 가맹점주와 갈등을 겪어왔었지만, 국감 증인 출석이 확정되자 아리따움부터 에뛰드, 이니스프리까지 3개 가맹점과 협약 체결을 완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이니스프리는 21일 오후 이니스프리 경영주 협의회와 40억원 규모의 지원 등 3개 협의안을 합의했다. 협약 주골자는 ▲가맹점 임대료 지원 ▲온라인 직영몰 수익 공유 확대 등이다. 본부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맹점주들에게 1개월분의 임대료와 판매 활동 지원 명목으로 40억원 수준을 지원하기로 했다. 

임혜영 이니스프리 대표이사는 "이니스프리 가맹점은 이니스프리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온·오프라인 유통 구조의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가맹점주와 본사 모두 수익을 늘릴 방안을 지속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에뛰드는 에뛰드 가맹점과 19일 상생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에뛰드 심재완 대표, 에뛰드 경영주 협의회 조용우 경영주.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 에뛰드는 에뛰드 가맹점과 19일 상생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에뛰드 심재완 대표, 에뛰드 경영주 협의회 조용우 경영주.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지난 19일에는 에뛰드 경영주 협의회와 협약을 맺었다. 협약서에는 가맹점주에게 14억원 규모의 단기 지원을 포함한 중장기 시행안 등 7개 정책이 담겼다. 자세히 살펴보면, 가맹점에 임대료를 지원하고 부진 재고를 특별 환입하기로 했다. 또 내년 1분기까지 폐업하는 점포에 인테리어 지원금 반환을 면제하고 상품 전량을 반품받는다. 중장기 시행안으로는 가맹점 전용 상품을 확대 공급하며 온라인 직영몰 매출 일부를 나누는 '마이샵' 제도를 개선해 가맹점주 수익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심재완 에뛰드 대표이사는 "가맹점은 브랜드와 상품을 경험하는 중요한 파트너인 만큼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16일 전국 아리따움 경영주 협의회와 전국 아리따움 점주 협의회 등과 60억원 규모 지원을 포함한 7개 시행안을 합의했다. 합의안 주요 사항은 타 브랜드와 비슷한 ▲가맹점 임대료 특별지원 ▲재고 특별 환입 ▲폐점 부담 완화 ▲전용 상품 확대 ▲온라인 직영몰 수익 공유 확대 등이다.

서 회장의 국감 출석 이유는 로드숍 가맹점주와의 갈등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부터 디지털화로 전환하면서 온라인 시장과 헬스앤뷰티(H&B) 스토어에 공격 투자했다. 그러나 동일한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몰에서 저렴하게 판매해 로드숍 가맹점주들의 분노를 샀다.

서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한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온라인 사업 확장전략으로 2018년 말부터 올해 8월까지 20개월 동안 아리따움 206곳, 이니스프리 204곳, 에뛰드하우스 151곳 등 총 661곳의 가맹점이 폐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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