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승섭 기자]국민의힘은 22일 최근 독감백신으로 인해 하루 십수명씩 사망하고 있는 사태와 관련, "보건당국은 독감백신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서 국민이 안심하고 독감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독감백신으로 인해서 어제까지 11명의 사망자를 발생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독감백신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인해 독감백신을 맞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사람들이 매우 불안한 심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보건당국은 아직까지도 이것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보건당국이 그저 괜찮다고 하는 정도의 얘기만 하는 것이지 실질적으로 어떻게 해서 독감백신이 생산과정에서 어떠한 과정을 거쳤고, 유통과정에서 어떠한 문제가 있어서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아무 설명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병을 예방해야 할 독감 백신이 죽음을 불러오는 독약이 된 상황이다"며 "보건당국은 '독감 예방접종을 중단할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국민들은 백신이 사망을 불렀다면서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번 백신 사고는 정부여당의 안이한 인식, 늑장 대응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국정감사장에서 우리당은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서 전량폐기 후 안전한 백신을 공급해야 함을 역설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국민의 불안감을 조성하며 정쟁화한다고 정치공세라며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국민 불안 해소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변했을 뿐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상황에 늑장 대응으로 일관된 정부의 국민생명 무시, 안전 무능을 질타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지금 국민들은 코로나 정국에서 독감백신을 맞을 수도, 안 맞을 수도 없는 대혼란에 빠져 있다. 우리 아이들이, 우리 부모님이, 내 자신이 과연 독감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안 맞아야 하는지 참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사태 축소를 기대할 때가 아니다. 일단 백신 접종을 중단하고, 안전한 백신 공급 방안에 대해서 국민들께 설명하고, 또 사망원인도 조속하게 규명해서 국민들께 알려드려야 한다"며 "더 이상 단 한명의 국민의 생명도 백신으로 인해서 희생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은 "올해 독감 백신 접종자 가운데 사망자가 지금까지 총 10명 발생했다"며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1일 백신이 상온에 노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자 '상온 노출 백신을 맞은 국민은 한 명도 없다'고 발표를 했었다. 하지만 그 직후부터 상온 노출 백신을 맞은 사례가 속출했고, 수천 명까지 불어났다"면서 "사망자는 곧 두 자릿수가 됐다. 질병관리청의 안이한 대응으로 인해 우리 국민들이 목숨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유가 무엇인지 당국은 정확히 밝혀야만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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