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F&B가 22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소진세 대표이사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교촌F&B 제공)
교촌F&B가 22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소진세 대표이사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교촌F&B 제공)

[뉴시안= 박은정 기자]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교촌F&B)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세우고,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직상장'에 도전한다.

◆"교촌 미래 가능성 봐달라"…4대 전략 '주목'

교촌F&B는 22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IPO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권원강 창업주는 "사업 초기 가맹점주 한 분 한 분 만나며 반드시 성공시켜야겠다고 다짐하던 때가 많이 생각난다"며 "투자자가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진세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교촌F&B의 지난 성과와 미래 가능성을 봐달라"며 "앞으로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는 기업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교촌F&B는 오는 28~29일 양일간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11월 3~4일에는 일반 청약을 받고, 12일 코스피에 상장할 계획이다. 총 공모 주식은 580만주, 공모 희망가는 1만600원~1만2300원이다. 공모액은 614억원~713억원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교촌F&B는 야심 차게 4대 전략을 소개했다. ▲가맹사업 확장·상권 맞춤형 매장 개발 ▲신성장동력 확보 ▲해외시장 공략 ▲초격차 R&D(연구개발) 확보 등이 주 골자다. 

가맹점 확장에 주력한다. 교촌F&B는 2020년 8월말 기준 1234개인 가맹점을 2025년 1500개 이상으로 늘린다. 특히 소형 매장을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하는 데 노력한다. 지난해 기준 중대형 매장이 60%에 불과했지만 5년 뒤 9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황학수 교촌F&B 사장은 "중대형 매장 전환의 가장 큰 목적은 주방의 생산능력을 늘리는 것"이라며 "실제 주방이 커진 매장의 경우 20% 이상의 매출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 현재 중국과 미국,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진출했지만, 2021년까지 미국과 중동, 대만 등에 537개 매장을 운영한다. 황 사장은 "해외 시장 확대로 전체 회사 매출의 약 10%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교촌F&B는 수제맥주나 가정식 대체식품(HMR) 개발, 온라인 시장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이같은 전략으로 교촌F&B는 2019년 3801억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2025년 7700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목표를 세웠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94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소진세 회장은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며 "초격차를 유지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촌F&B는 코스피에 상장하면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의 직상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그동안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주로 스펙합병을 활용한 우회상장을 추진했다. 이에 교촌F&B의 성과는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타 프랜차이즈 기업에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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