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사진=뉴시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사진=뉴시스)

[뉴시안= 김승섭 기자]국민의힘은 23일 독감백신을 맞은 국민들이 사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32명으로 늘었다"면서 "정부는 1주일 동안 백신 접종을 중단하자는 의협의 권고안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트윈데믹 예방을 위해 정부가 접종을 장려했지만 이제 국민은 백신 자체의 안전성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국민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신속하고 명확한 원인 규명으로 불안감 해소에 나서기보다 '우선 믿고 맞으라'는 식이다"며 "최근 3년간 6건에 불과했던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올해 들어 폭발적으로 늘었다. 분명 이례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 견해다"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어제는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을 맞고 사망한 경우도 확인됐다고 한다"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같은 사례 발생 때 백신 접종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더 이상 미룰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정부는 백신 접종을 당장 중단시켜야 한다"며 "백신 접종이 사망과 관련이 없다는 것이 명확하게 밝혀진 후 재개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부의 자세다"고 말했다.

또 "독감 백신 유통과정에서 접종까지 정부는 여러 차례 국민의 신뢰를 저버렸다. 어제까지 상온노출, 백색입자 백신을 맞은 뒤 이상 반응을 보인 사례도 80여 건에 육박한다고 한다"면서 "여기에 보건복지부 장관마저 '원래 노환으로 인한 사망자 절반은 백신 접종했다', '경찰이 백신 맞았는지 물어봐서 의심사례가 늘었다'는 식의 임기응변식 답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국민 생명이 달린 일이다. 잠깐의 방심과 조급한 판단이 더 큰 화를 불러온다는 것을 지난 코로나19 사태에서 극명히 배웠다"며 "국민 생명, 안전과 관련된 대응은 아무리해도 지나칠 수 없는 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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