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익우 롯데GRS 대표의 자녀 채용 특혜 논란이 다시금 재조명을 받고 있다.(사진=롯데GRS 홈페이지)
남익우 롯데GRS 대표의 자녀 특혜논란이 다시금 재조명을 받고 있다.(사진=롯데GRS 홈페이지)

[뉴시안= 박은정 기자]남익우 롯데GRS 대표가 자녀에게 채용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새삼 불거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18년 직장인 익명 어플리케이션 블라인드앱에서 남 대표의 장녀와 차녀, 사위가 롯데그룹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롯데GRS 측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입사했다고 해명에 나섰다.

그런데 최근 첫째 딸과 사위가 특혜를 입었다는 공모전에 대한 내용이 새롭게 추가돼 논란의 불씨가 커지고 있다.

한 인터넷 매체는 "(남 대표의 자녀가) 입사 과정에 특혜를 의심할만한 공모전이 있었다는 새로운 의혹이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와 인터뷰한 롯데GRS 직원 A씨는 "남 대표의 첫째 딸과 사위는 마케팅 공모전 1위 입상을 통해 공채 그룹 서류심사 통과 혜택을 누렸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본지가 취재한 결과, 롯데GRS 관계자는 "장녀와 사위가 2012년 열린 공모전에서 수상한 것은 맞지만 공식 채용 절차로 입사했다"고 해명했다.

의심이 드는 점은 공모전의 시기다. 

해당 공모전이 처음으로 진행된 것은 2012년. 남 대표가 롯데정책본부 경영혁신실 가치경영1팀장을 맡게 된 때와 맞물린다. 이에 일각에서는 공모전이 자녀의 취직을 위해 발판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남 대표 장녀는 롯데마트에서 근무 후 퇴사했으며, 사위는 롯데GRS에 근무 중이다. 본지는 장녀가 특혜논란 영향으로 퇴사한 것 아니냐고 질문했으나, 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마트에 입사했기 때문에 퇴사 시점은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롯데GRS는 2018년 특혜 논란 당시, 인사팀장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핸드폰 검열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큰 파장에 휘말렸었다. 롯데GRS 측은 인사팀장이 일부 직원들의 스마트폰을 들여다본 것은 인정했지만, 회사 차원의 조치는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직원 A 씨는 "논란이 일었을 당시 저는 인사팀장으로부터 검열을 당한 당사자여서 핸드폰 검열을 했던 사실은 확실하다"며 "최근 블라인드 롯데그룹 라운지에 해당 논란이 다시 불거지자 몇몇 팀장들이 일부 직원들에게 '블라인드 하냐'면서 '깔린 거 보자'고 하고 있다는 소문도 사내에서 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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